전 회장단 인정 안해 미등록 상태, 고양시도 “인정 어렵다”

원당시장 상인회장으로 송배식씨가 선출되었으나 정식 상인회 등록까지는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일 상인회 65명 중 43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는 송배식씨 33표, 김용만씨 6표, 무효 4표로 송배식씨가 새로운 상인회를 이끌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고양시 기업지원과에서는 기존 상인회장의 사임이 없는 이상 다수의 투표만으로는 새로운 상인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상인회는 작년 6월 25일부터 전행렬씨를 회장으로 등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 회장의 사퇴의지가 파악될 수 있는 상인회 등록증이나 재래시장 인정서, 혹은 전 회장의 사임장을 받아 새로운 상인회 등록의 여건을 갖춰오지 않을 경우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시 기업지원과의 입장이다. 현재 상인회 등록증 및 인정서는 모두 전 회장이 소지하고 있다.

새로운 상인회 측은 “전 회장에게 수차례 요청했으나 무슨 생각인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현재(26일)까지 등록하지 못한 채 기다리고만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상인회 측은 새로운 상인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원당시장 노상 적재물 철거 계고로 인해 구성된 정상대책위원회에서 회장단 선출 총회를 진행하면서  기존 상인회인 전행렬씨 측과 함께 그동안 대립해 온 송배식씨 측을 제외한 제3의 인물을 회장으로 선출할 것을 주장했기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송씨가 선출된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결국 새로운 상인회 선출을 통해 가라앉을 것이라 기대됐던 원당시장 상인회 자리를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 관계자는 “SSM마트가 원당 입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내부에서 불거지는 지속적인 분열이 결국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서로 싸우기 보다는 원당시장만의 특성화 품목 개발 등 시장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며 답답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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