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야당 정당협의체, 최성 고양시장 연합후보 추대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을 채 앞두지 않은 가운데 범야권 연합후보가 고양시에서 수도권 기초단체 중 최초로 확정됐다. 범야권 연합후보 확정은 고양시 선거 사상 최초의 일이기도 하다.
그동안 연합후보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던 고양시 5개(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야당 정당협의체는 5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범야권 연합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합후보는 고양무지개연대(공동대표 김만흠, 김인숙)가 중재조정자로 나선 가운데 고양시 5개 야당 정당협의체가 공식기자회견 전날인 4일 저녁 7시에부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고심 끝에 극적으로 도출한 결과다.
고양시 5개 야당 정당협의체는 ▲야5당의 고양시장후보는 최성 고양시장후보를 연합후보로 추대하고 ▲도의원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무소속후보(민주당 영입) 1명씩을 포함해서 8개 선거구에 8명의 연합후보를 확정했으며, ▲시의원은 의원 정수 내에서 절제있게 출마할 것에 합의하고 12개 선거구에서 우선 합의된 각 당이 24명의 후보를 ‘야5당 연합후보’로 선정했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한라당의 일방통행·일당독주를 막아내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서로 합심협력하고 향후 모임을 격주 1회로 정례화한다는 내용 등 5개항으로 구성된 ‘2010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고양시 5개 야당 대표자 합의사항’도 이끌어냈다.
고양시장 야권 연합후보로 공식 추대된 최성 후보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민주노동당 이성구 후보와 진보신당 이홍우 후보의 희생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야5당 연대연합정신, 고양무지개 연대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중재조정 노력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나라당 고양시장의 12년 독주를 막아내어 재정파탄 위기의 고양시, 불법이 난무하는 고양시, 운하사업으로 인한 생태파괴 위기의 고양시, 아이들에게 눈칫밥이나 주고 있는 고양시, 아파트가격 폭락의 고양시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양무지개연대 이춘열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정당협의체가 올해 1월 처음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 협의만 14회, 비공식 간담회 수십 차례를 거듭한 끝에 연합후보 도출을 성사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야5당이 하나로 뭉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노출되었음에도 5개 여당이 각자 자기의 아픈 살을 베는 노력을 해주었기 때문에 연합후보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덕양갑 지역위원회(위원장 박준)에서 지난달 30일 상무위원회 경선을 통해 1선거구 광역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오경열 후보는 연합후보로 선정되지 못하자 야 5당 공식기자회견을 저지하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오 후보는 “합법적으로 정당 공천을 받은 사람을 당대표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배제시키는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처사”라며 비난했다.
* 경기도의원 야5당 연합후보
제1선거구 : 최재연(진보신당)
제2선거구 : 이재준(민주당)
제3선거구 : 민경선(민주당)
제4선거구 : 송영주(민주노동당)
제5선거구 : 김유임(민주당)
제6선거구 : 이상성(국민참여당)
제7선거구 : 김영환(민주당)
제8선거구 : 김달수(민주당)
* 고양시의원 야5당 연합후보
가선거구(3) : 한상환, 윤용석(이상 민주당), 김혜연(진보신당)
나선거구(3) : 장제환, 백미영(이상 민주당), 박시동(국민참여당)
다선거구(2) : 김영복(민주당)
라선거구(2) : 왕성옥(민주당), 권현숙(민주노동당)
마선거구(2) : 이중구(민주당), 이은영(민주노동당)
바선거구(3) : 김경희, 이화우(이상 민주당), 강희경(진보신당)
사선거구(2) : 김필례(민주당), 이윤정(국민참여당)
아선거구(2) : 소영환(민주당)
자선거구(2) : 기본 경쟁력 검증 후 창조한국당 고은정 후보가 단독후보로 출마하거나 민주당 김명남 후보와 동시에 출마한다(검증방식 추후논의)
차선거구(2) : 강영모, 이창현(이상 민주당)
카선거구(2) : 이동신, 박윤희(이상 민주당)
타선거구(2) : 이경혜(민주당), 정창기(국민참여당), 이길용(민주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