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위한 축제

▲ 강선초등학교 학생들이 앞다투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지난 8일 일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손능인)에서 ‘제38회 어버이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복지관 정문에서는 강현석 고양시장을 비롯한 색동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강선초등학교 2학년 학생 7명이 어르신들을 맞이하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오전 내내 아이들과 함께한 학부모와 선생님은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잘 나서지 못한 아이들도 시간이 갈수록 서로 달아드리겠다고 경쟁하고 있다”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건강하세요’라며 인사를 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오길 잘한 것 같다”라며 기특한 마음을 전했다. 뜻하지 않은 마중에 어르신들 역시 카네이션을 달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연신 쓰다드며 당신 손주를 바라보듯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날 복지관 대강당에서는 KT고양네트워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정욱) 사랑의 봉사단에서 준비한 어버이날 효도 축하공연을 위한 색소폰 연주회가 펼쳐졌다. 아침 일찍부터 공연을 기다리며 대강당을 채운 어르신들과 들어가지 못하고 복지관 로비에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감상한 어르신들은 때로는 구슬픈, 때로는 흥겨운 음악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따라 부르거나 춤사위를 벌이는 등 큰 호응을 보냈다. 공연을 보던 김 할머니(80)는 “할 일 다 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복지관에 오는데 오늘 아주 경쾌하고 즐거웠다”며 “특히 맨 처음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기가 차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를 마친 후 점심식사에는 토요일 식단인 국수를 한층 맛나고 영양가 있게 준비하여 제공되어 여느 잔칫날 못지않은 분위기를 이뤘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의 손능인 관장은 “지난 밤 국수보다 맛있는 밥이 더 좋았을까 싶은 걱정도 했지만 어르신들께서 늘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히 더 정성스럽게 국수를 마련했다”며 “어르신들께서 무병장수하시고 저희 복지관에 오셔서 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하루 앞선 7일 어버이날 기념식과 함께 복지관 전 직원과 백양고등학교 학생들이 나서 복지관을 찾는 모든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또 지축초등학교 풍물단, 한국중부발전 스팀밴드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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