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 고양 수질조사결과 발표

일산구민은 덕양구민에 비해 나쁜 수질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양시민은 과천이나 안산시민 보다 2배 비싼 물을 마신다.

일산구 전지역과 덕양구 일부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자양취수장 물은 덕양구 에 공급되는 와부·덕소취수장 물 보다 ▲대장균 1천900배 ▲총인(T-P) 2.2배 ▲암모니아성 질소 2.9배 이상 오염됐다. 또 가격도 자양취수장 35원, 와부·덕소취수장 146원인 것으로 밝혀져 일산구민은 덕양구민에 비해 더 비싼 상수도 요금을 지불하고 있고 오염된 물을 마시는 셈이다.<관련기사 7면>

또한 고양시민은 100% 팔당원수를 공급받고 있는 과천(252.2원) 보다 2배(466원) 비싼 물을 마신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비싼 물’을 먹는 만큼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와부·덕소취수장 물로 전체 고양시 상수에 공급하게되면 55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와부·덕소취수장은 상수원 관리구역에 위치한 팔당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고, 자양취수장은 잠실수중보 쪽 물을 원수로 사용한다.

고양시 약수터와 지하수 15곳의 수질은 대부분 ‘먹는 물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정동 꽃마을약수 ▲동산동 창릉운동장 약수 ▲원흥동 천일농원 솔개약수는 일반세균이 먹는물 기준치인 100CFU/ml이하로 나타나긴 했지만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자동 용복원 골안약수는 아연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고 ▲행주산성 약수는 알루미늄이 검출한계 이하이지만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고양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이치범·921-7001)은 이런 사실을 지난 21일 ‘고양시 상수도 정책 점검 및 약수터·지하수 수질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또 환경연은 22일 오전 11시 주엽역 광장에서 ‘세계물의날’을 기념하며 ‘물 살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치범 의장은 “고양시의 지하수와 약수터 15곳 수질조사를 했다. 현재 시에서는 3개월에 한번 수질조사를 하고 있어 조사 간격 상 오염에 노출돼 있다. 시민들이 마시는 물인 만큼 수질검사를 매달 실시해 마시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22일 세계 물의 날 기념 ‘물 살리기 퍼포먼스’는 “고양시의 하천과 지하수를 살리자는 의미와 물 절약을 통해 댐 건설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고 김달수 사무국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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