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하수 특정지역 아연검출

고양시에 공급되는 수돗물 중 70%에 달하는 양이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된 대장정수장(한강 자양)에서 취수됐고 요금도 과천이나 안산보다 2배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표1 참조>

고양환경운동연합은 ‘2001년 고양시 통계연보’와 수자원재생공사 자료를 검토해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깨끗한 팔당취수장 물 공급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산구 전지역과 덕양구 일부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자양취수장 물은 팔당물(와부·덕소)보다 ▲대장균 1천900배 ▲총인(T-P) 2.2배 ▲암모니아성 질소 2.9배 이상 오염됐다.<표2 참조>

또 고양시는 정수장별 원수의 단가가 다름(팔당 146원, 자양 35원)에도 가격차별 없이 일률적인 수도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또한 예산절감이라는 이유로 상수도에 오염된 물을 공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 대부분 시민들의 의견이다.

환경연은 “고양시민은 100% 팔당원수를 공급받고 있는 과천의 수도요금(252.2원) 보다 2배(466원) 비싼 물을 마신다. 팔당원수로 상수도를 고양시 전체에 공급받게되면 55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되지만 ‘비싼 물’을 먹는 만큼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양시를 추궁했다.

표1> 정수장별 상수도 공급지역
정수장 공급지역 공급량(톤/일) 단가
대장정수장(자양) 일산구 전역 능곡 행주 화정 136,500(68.39%) 35원
와부정수장(팔당) 주교 원신 흥도 성사 효자 신도 창릉 식사 25,500(12.78%) 146원
덕소정수장(팔당) 행신 고양 화전 덕은 관산 33,600(16.83%) 146원

표2> 팔당·자양취수장 원수 수질 비교
항목 팔당 자양
BOD(3이하) 1.8 2.9
대장균(1,000이하/100ml 0 1,900
T-N(0.4이하) 1.951 2.474
T-P(0.03이하) 0.027 0.06
암모니아성질소(0.5이하) 0.08 0.23
철(0.3이하) 0.05 0.08

고양시 지하수 특정지역 아연검출

고양환경운동연합이 고양시 약수터와 지하수 15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먹는물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정동 꽃마을약수(54CFU/ml), 동산동 창릉운동장 약수(73CFU/ml), 원흥동 천일농원 솔개약수(41CFU/ml)는 일반세균이 먹는물 기준치인 100CFU/ml이하로 나타나긴 했지만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표3 참조>

또 대자동 용복원 골안약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아연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고, 행주산성 약수는 알루미늄이 검출한계 이하이지만 0.133mg/l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연 집행위원장 이인현 박사는 “특이한 수질을 보이는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기준치 이하에 만족하지 말고 체계적인 수질관리의 필요가 있으며, 약수터가 위치한 곳의 지질 특성·지하수 유동에 대한 장기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은 대화동 성저공원 급수대, 탄현동 법룡골, 성석동 수연약수, 고봉산 영천사, 지축동 흥국사, 식사동 능안골, 일산동 중산마을, 마두동 정발산, 행주동 행주산성, 토당동 제2근린공원, 화정동 꽃마을, 성사동 국사봉, 동산동 창릉운동장, 원흥동 천일농원, 대자동 용복원 골안약수다.

표3> 약수터 수질 성분 조사
성분 기준치 행주산성 화정동 꽃마을 동산동 창릉운동장 원흥동 솔개약수 대자동 용복원
아연 1mg/l이하 0.001 0.001 0.001 0.001 2.93
망간 0.3mg/l이하 0.001 0.001 0.001 0.001 0.106
알루미늄 0.2mg/l이하 0.133 0.001 0.001 0.001 0.001
일반세균 100CFU/ml이하 4 54 73 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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