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면 민통선 야생풀 사료이용협약

▲ 김문수 도지사는 “야생풀을 사료로 한 것은 축산농가에 웃음꽃을 피우는 일로써 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매우 뜻 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가랑비가 옷깃을 적시며 잠시 무더위를 식혔던 14일. 자유로 끝자락을 지나서 임진강너머 장단반도 일원이 되는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에서 민통선 야생풀 사료이용협약식이 열렸다.

이날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신현돈 제1보병사단장, 류화선 파주시장, 이철호 파주·연천 축협장 및 축산농가 100여 명을 비롯하여 한우풍경 파주?연천의 명인구 지부장, 고양 이준무 지부장도 참석하였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5월 인천 청라지구, 6월 안산시 시화호, 7월 연천군 한탄강변 지역의 유휴지 풀 사료를 활용한 적 있고, 이곳에서 135ha에서 자라나는 야생풀 9,465톤을 파주·연천 축협에서 생산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농가경영 개선과 동시에 13억여 원의 외화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축산 농가에 신선한 야생풀이 공급되는 이곳은 2008년 10월 23일에서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람사르 총회 기념, DMZ 보전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DMZ생태탐방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여기는 재두루미와 독수리의 월동지이고 광활한 초지가 형성된 장단반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성된 곳이다. 김 도지사는 “올해 상반기에 구제역 발생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민?관?군의 협력으로 야생풀을 사료로 한 것은 축산농가에 웃음꽃을 피우는 일로써 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매우 뜻 깊은 사업”이라고 하였고, 신 사단장은 “민통선의 야생풀을 그대로 두면 작전에 지장을 주는데, 풀 사료로 활용되어 축산농가에 생산비를 절감하는데 도움 되어 뿌듯한 기쁨이다”고 했다.

우리 고양의 장항습지엔 갈대와 수많은 야생풀들이 자라고 있다. 장항습지로 탐방을 몇 년째 들어가고 있는데 한여름 땡볕을 받으며 군인들이 낫으로 풀을 자르는 모습을 볼 때가 많았다. 이곳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난 야생풀들을 우리 고양의 축산 농가에 공급하면 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필텐데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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