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홈스테이 방문, 한국의 맛에 흠뻑

“오이시이데스(おいしいです 맛있어요).”
이번 홈스테이에 참가한 일본인 후지에다 아츠코씨가 국물까지 싹 비워낸 일산칼국수의 맛에 홀딱 빠졌다. 25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일산동구청은 한국을 방문한 일본 초중학교 교사 16명(서울교육대학교 주관)에게 2박3일간의 홈스테이를 제공했다.
오주연 호스트와 함께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와다 신이치씨, “한국에서 과거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행한 역사적 잘못에 대해 생각해보는 낯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을 다시 찾을 기회가 되면 한국의 항일독립운동과 관련한 여러 역사 현장들을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이라는 후지모토 겐조씨는 역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강수진 호스트의 안내로 고양 원당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수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6일에는 월드컵 한국경기가 열리는 종합운동장으로 가서 뉴스로만 접했던 한국의 붉은 악마들과 함께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펼치기도 하고, 배다리 술 박물관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막걸리도 마셔보고, 호스트가족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노래하는 분수대의 선율에 흠뻑 취하기도 했다.
비오는 일요일, 연신 ‘사요나라’를 외치던 방문단 단장 다나카 사토루씨는 “한국에게 있어 일본은 영원히 가깝고도 먼 나라일지도 모르지만 한국 사람과 함께 지낸 2박3일간의 홈스테이는 이번 일정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으며 오랫동안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홈스테이가 성사되도록 협력해준 일산동구와 호스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