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유물 120점 고양시에 기증

장경순 통장은 신도시개발로 점차 사라져가는 고양시의 농경문화가 안타까워 선친(고 장석권)이 사용해오던 농기구와 갖가지 생활용품을 소중히 간직해 오고 있었으나 원흥지구 보금자리택지 지정으로 보관해 오던 창고가 헐리게 되었다. 정 통장은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전문위원으로부터 고양시에서 역사박물관 건립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보유하고 있던 유물을 고양시에 기증하게 되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120여 점에 이르며 제기, 지게, 멍에, 작두, 구유, 고무래, 씨앗틀, 떡매 등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장경순 통장은 “고양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기증한 민속유물이 전시되어 고양시의 과거를 알려주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기증 소감을 밝혔다.
고양시 심준용 학예연구사는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실제로 사용된 다양한 민속유물을 기증 받아 확보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장경순 통장의 민속유물은 고양시에서 실제로 사용된 향토성이 짙은 고양시만의 민속유물이고 사용하였던 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고양역사박물관에 전시되기에 매우 적합한 유물이다”라고 이번 유물 기증을 평가하였다.
고양시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유물수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택지지구 자료수집 및 연구, 유물산포지 지표조사, 문화재 연구 및 보수, 기증안내 활동 등을 통하여 약 8,0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재연구 및 유물수집을 추진하여 고양시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박물관을 건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윤영헌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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