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에게 바란다4-교육> 김덕심 주엽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고양시 학부모들의 교육열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교육열의가 높기 때문에 고양교육의 현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클 것이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우선 찾는 곳은 교육청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 시정을 책임진 최성 고양시장이 행정적으로 교육을 뒷받침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무엇인지 묻고자 두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이자 주엽고 학교운영위원회 김덕심 위원장을 만났다.

먼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이들은 많은데 교실이 부족하다. 특히 고양시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는 심각할 정도다. 초·중학생보다 아이들의 몸집이 큰 고등학생인데 보통 한 반에 40명이 넘는 수준이다. 한번은 시험 감독관으로 들어갔는데, 교탁 바로 앞까지 아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걸 보았다.
또한 초·중·고를 막론하고 낙후된 학교시설의 개·보수가 절실하다. 개교한지 15년이 다 돼 가지만 학교시설이 거의 그대로다. 새로 짓는 학교는 예산지원이 되지만 학급이 많았던 노후된 학교는 예산지원이 잘 안 된다. 특히 냉난방기 설치가 필수적이다. 천장에 선풍기가 설치된 예전 교실의 경우 바람방향을 두고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금씩 개선되어 가지만 예산부족 때문에 아직 냉난방기가 모자란다.
이 같은 문제해결하기 위해 시 행정에 바라는 점은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이 경기도에서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지원되었으면 한다. 도내 31개 시·군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이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성남시는 우리시보다 교육경비조조금 지원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고양시 내에서도 신설학교 뿐만 아니라 오래된 학교에 대한 균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시는 경기도와 도교육청과 잘 협상해서 교육예산이 편중되지 않게 분배되도록 교육행정을 펼쳤으면 한다.
공교육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두 고등학생을 키우고 있는데 사교육비로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공교육에 맡기기에는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 역시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학습효과도 거둘 수 있는 인터넷기반 강의를 아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시나 교육청이 지원했으면 한다. 가령 학교마다 사이버정보실을 확대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도록 시나 교육청이 도움을 준다면 좋을 것이다.
또한 학생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와 교육 관계자들이 고민했으면 한다. 밤 10시 이후에도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피시방, 노래방 등에 출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