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문병옥 후보 끝까지 손에 땀

<투표장>
아침 6시부터 시작되는 투표로 선관위원과 참관인들은 투표장을 정리하느라 새벽부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민주당 고양시 4개 지구당 사무실에 투표구를 마련했다.
오전에는 아침식사를 마친 몇 명의 투표자들만이 지구당을 찾아 한산한 모습. 점심식사를 마치고 결혼식, 교회 등을 다녀온 투표인들이 오후 2시 이후부터 몰리기 시작해 한때 각 선거구에서는 투표율이 20%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오후 3시 덕양갑지구당은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줄이 건물복도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시각이 다가오면서 투표인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자 당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6시 1분전. 민주당 일산갑의 투표장에서는 마감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투표장 입구 출입문을 닫기 직전 마지막으로 입장한 한 주부는 가쁜 숨을 고르며 투표했다. 그러나 곧이어 도착한 한 주부는 관계자들을 잡고 투표하게 해 달라고 하소연. 파주에서 왔다는 이 아주머니는 투표장 근처 도로가 막혀 늦었다고 불평했다.
투표가 끝난 6시 4개 투표장에서는 선관위원과 후보자 참관인들이 투표함을 확인하고 봉인. 곧바로 개표장으로 투표함을 옮겼다.
<개표장>
개표가 진행된 일산신협 강당에는 경선주자 운동원들과 선관위원, 취재기자들로 오후 6시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오후 7시 12분 예정보다 조금 늦게 정성진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개시 선언으로 개표가 시작. 정 위원장은 “낮은 투표율에는 유감”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미비점을 보완하면 국민선거가 재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착한 순서대로 알산갑과 덕양을 투표함이 개봉되고 기호3번 김성수 후보와 기호4번 문병옥 후보의 표가 쏟아지자 장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재검표까지 가는 과정속에서 어느새 9시가 가까운 시각. 덕양을과 일산갑 모두 김성수 후보 우세를 보였다.
일산을과 덕양갑에서 온 두 번째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얼마 안돼 한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김성수 후보측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일산을 개표가 시작되고 기호4번 문병옥 후보의 표가 쏟아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참관인석에서는 개표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표 계산에 정신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덕양갑의 개표결과가 조금씩 전해지고 김 후보의 우세가 전해지자 김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나머지는 몇 표 차이로 이기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정 선관위원장의 최종 발표가 있기도 전 현장에서 상황을 전화를 통해 전해들은 김 후보는 개표장을 찾아 참관인,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늦게까지 자리를 지킨 참관인들과 개표인단, 선관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성수 후보는 정 선관위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새로운 비젼과 리더쉽을 통해 새로운 고양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