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안전표지판 참여도 낮고 업체는 냉랭

고양시에서 올해 추진한 전동휠체어 안전표지판 설치사업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반면에 업체의 부실한 관리가 문제되고 있다.

전동휠체어 안전표지판 설치 사업은 지난해 3월 고양시사회창안센터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아이디 ‘밀짚모자’는 “가끔 운전하다 보면 ‘전동휠체어’를 운전하시는 분들을 종종 뵐 수 있는데 해가 지면 잘 보이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전동휠체어 뒷면에 야광색 표시나 안전표시 사인을 두어 운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서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고 말했다.

이 제안을 통해 이미 서울시에서 실행하고 있는 전동휠체어 안전표지판 설치 사업이 같은 해 8월 고양시청에 전동휠체어 야간안전표지 제안서가 제출되었고 올해 초부터 사업이 진행되었다.

중증 장애인의 이동권을 책임지고 있는 전동휠체어에 안전표시판을 설치하여 안전을 도모하고 야간 이동권을 확보하고 마련된 이번 사업은 해당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당초 100명을 대상으로 2월부터 부착 및 안전교육이 실시될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신청자 미달로 올해 6월에나 실시가 가능했다. 이마저도 30명으로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설치 과정과 유지 보수에 대한 불만도 제시 되었다. A씨는 “설치를 받은 이후 해당 업체로부터 연락처를 전혀 받지 못해 어떻게 고장이 났을 경우 연락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설치 기사의 불친절에 대한 불만도 있다. B씨는 “밖에서 설치해야 한다고 해서 나갔으나 휠체어에서 내리라고 하더라. 집에 가야지 내릴 수 있다고 했더니 시간이 늦었다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어 결국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시 담당자는 “유지 보수는 계약된 사항이 아니라 설치 업체에서 하겠다고 나선 부분이었다. 이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와 얘기해 보겠다”며 “연락처는 우편발송을 통해 대상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 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현재 추가 접수를 받아 오는 10월부터 전동휠체어 안전표지판의 2차 설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