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 최고 국악꾼의 만남-안숙선, 김덕수의‘공감’
9월 11일(토) 한국음악의 두 대가 안숙선, 김덕수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찾아온다. 안숙선이 들려줄 구성진 판소리 한마당과 김덕수가 펼치는 사물놀이의 무대는 미리 맞추지 않아도 어우러지는 소리와 장단, 한국적 즉흥음악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 명인이 신명나는 무대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감’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악 최고수 두 사람의 만남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 안숙선은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평가받으며 누구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계의 프리마돈나이다. 곱고 단아한 용모, 매력이 넘치는 성음, 정확한 가사 전달과 재치 넘치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국내 외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물놀이의 또 다른 이름 김덕수. 사물놀이의 역사는 김덕수의 역사이고, 김덕수의 역사가 사물놀이의 역사이다. 5살의 나이에 남사당예인이었던 아버지 김문학의 손에 이끌려 남사당에서 예술인생을 시작하였고 7살에 전국농악경연대회 최연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장구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잊혀지던 전통 가락을 발굴, 정리, 연마, 재구성하여 새로운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의미의 전통음악 창출에 노력을 기울여 사물놀이를 탄생시켰다.

즉흥연주 묘미 흠뻑 취할 기회
사물놀이패 한울림 예술단이 목청껏 큰 소리로 문신을 부르면‘안숙선, 김덕수의 공감’의 무대가 시작된다. 안숙선 명인은 이를 이어받아 구음시나위와 판소리 무대로 소리여행을 펼친다. 본디 굿에서 비롯된 구음시나위는 이제 삼현육각(향피리,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편성의 악기들이 펼치는 즉흥연주 무대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고도 표현되는 전통악기들의 즉흥연주에 악사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명창 안숙선의 입소리가 더해져 진도 씻김굿의 묘미를 맛볼게 될 것이다. 안숙선 명인의 판소리 ‘흥부가’ 무대는 지난 7월 3일 폴란드의 브레이브 페스티벌과 8월 1일 벨기에의 스핑크스 페스티벌의 초청연주 무대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안성 남사당패 공연 재현
이번 아람누리, 국악누리에서 안숙선과 김덕수, 한울림예술단은 신명나는 판놀음을 펼친다. 모든 출연자가 무대로 나와 판을 벌려 관객과 호흡하며 국악축제의 절정을 달굴 예정. 소고재비들이 나와 여러 가지 재주와 동작을 보이는 소고놀이와 열두 발 상모를 돌리는 상모놀이, 남사당놀이 중 둘째놀이로 사발이나 대접을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인 버나놀이, 사물놀이의 으뜸이 상쇠가 벌이는 상쇠놀이를 한울림예술단이 준비하고 있다. 안성의 남사당패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을 일반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안숙선은 2007년 미국 휴스턴 국립박물관에서 ‘Rabbit Story'라는 제목으로 들려주며 큰 호응을 얻었던 수궁가 한 대목을 김덕수와 함께 들려주며 ‘공감’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낼 것이다.
소리인생 50년의 연륜이 묻어나는 안숙선의 소리와, 맛깔나게 어우러질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공감’의 무대, 2010년 9월 11일 아람극장의 무대를 놓치지 말자.

공연정보
일시 9월 11일 (토) 오후 7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입장료 R석 4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 B석 1만원
문의 예매 (재)고양문화재단 1577-7766, www.artgy.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