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촌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도촌천 정비 찬반 엇갈려…수량확보비용 예산 포함 안돼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덕양구 능곡동까지 흐르는 도촌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실시설계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풍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
도촌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은 경기도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도촌천 5.44㎞에 국비 150억원과 도비 100억원 등 2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22일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처음으로 갖는 이날 설명회에서 용역을 맡은 업체측은 “도촌천 일부 구간은 폭 4∼11m로 좁아졌고, 둑 높이가 0.6∼1.0m로 낮아졌는데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도촌천 폭을 27∼55m로 넓히고 둑을 4∼5m를 높인다”고 밝혔다. 업체는 또한 “식사지구∼산황동∼내곡동∼자유로를 연결하는 생태탐방로와 산책로, 5.44km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구간별로 공양왕, 한씨미녀 등 이야기를 담고, 은행나무길, 단풍나무길, 벚나무길, 느티나무길 등을 조성해 테마하천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경기도2청 이운주 하천시설 담당은 “치수는 물론 생태공원, 산책로 등이 들어서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모든 시설물을 새로 디자인하고 역사 등 문화자원을 특화해 테마하천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설명을 들은 40여명의 반응은 도촌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에 대해 찬반으로 엇갈렸다. 한 주민은 “도촌천 주변에 백로가 날아와 노니는데 이곳에 자전거도로를 위해 포장을 한다면 친환경과 거리가 멀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고양시의회 김윤숙 의원은 “이 사업은 치수계획이 들어있지 않은 한마디로 공원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주민은 “고양시 전체의 득실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촌천 바로 옆에 사는 주민으로서 하천이 깨끗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반겼다.
설명회 자체의 부족을 지적하는 주민도 있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침수가 자주되는 곳에 살고 있는데 홍수피해지도도 그리지 않고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주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이 수량확보방안을 캐묻자 경기도 제2청의 담당자는 “수량확보에 관한 비용은 도촌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으로 계획된 250억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비용이며 수량확보방안에 관한 용역을 따로 하겠다”고 답했다.
도촌천 정비사업은 현재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12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