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방치된 금정굴 유족…서울대병원 공사로 갈 곳없어

서병규 유족회 전 회장은 올해도 형님의 유골을 알아보며 안타까워했다. 서 전 회장은 “우리 형님이 이빨이 어려서 빠져서 그걸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경성상고 다니던 얌전한 학생이었던 우리 형님…”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당시 위원회는 “정부는 현재 서울대병원 법의학교실에 임시 보관되어 부식되고 있는 유골, 유해를 영구 봉안할 수 있도록 시급한 조치를 취할 것"과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무하고, 지역민과 국민들에게는 역사적 교훈을 남기기 위해 금정굴 지역에 평화공원을 설립하고 적절한 위령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김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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