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장 최성입니다. 힘든 경제여건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넉넉한 추석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시장님! 저희들 좀 살려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추석을 앞두고 현장방문한 어느 시장에서 나물을 파시던 할머니께서 울먹이며 하신 말씀입니다.

“시장님! 우리 아이들 일 좀하게 해주세요. 일하지 않으면 제 손을 이렇게 물어뜯어요.”

중증장애인 아이를 둔 어머니께서 복지재단의 비리사건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체불임금사건까지 발생하자 시장실에 찾아와 눈물어린 절규로서 울부짖던 목소리입니다.

“항상 보름달 같은 한가위만 같아라” 하던 옛 덕담은 오간데 없이 모든 분들이 생존과 생활, 일자리문제로 너무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손님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자영업자와 택시기사님들, 일자리를 찾아 여기저기를 방황하는 청년 실업자와 중장년 실직자들, 가정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주부님들, 손주들 용돈이라도 마련하기위해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어르신들, 일자리 기회조차 얻기 힘든 장애인들. 부인할 수 없는 고양시와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바로 이런 눈물겹고 가슴 아픈 현실 속에서, 저는 지난 지자제 선거에서 94만 시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았고, “고양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는 슬로건속에 호수공원에서 103세 어르신과 19세 젊은이가 주는 시민임명장을 눈물 흘리며 받았습니다. 그날의 감동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수천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94만 시민은 당신을 고양시장으로 임명한다”는 그 시민임명장은 제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누구를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해야 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감동의 취임식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시민제일주의’를 선언했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을 위해 “모든 사업을 결정하는데 항상 시민과 사람을 최우선시하는 행정”을 전개하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그 후로 전국최초로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과 관내 소규모 초등학교에 대한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실현하는 결단을 내렸고, 경로당과 농촌지역의 어르신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실시하고, 고양시민의 암예방 등 건강보호를 위한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특별한 비중을 두어 관내에 입주한 업체에 70%이상의 주부가 고양시민으로 채용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양시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국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도록 하기 우해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저명한 영화인들과 함께 경기고양 영상펀드를 조성하고, 국제적인 한류스타인 배용준씨와 박진영씨가 제작하고 출연하는 한류드라마 <드림하이>의 고양촬영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하여 오는 10월부터는 고양시가 국제적인 한류 도시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런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사업의 정당성과 홍보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수변도시 응모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수백억의 국고지원을 포기했다’는 보도를 한 이후 일부 시민들께서는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 매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추가적인 유지관리비용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이 들어갈지 모르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적인 위험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과, 사업의 타당성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불법성의 문제점 등으로 공모사업에 불참하는 결정을 하였고, 결국 ‘4대강 사업과 직결된 여주지역’ 등이 결정됨으로써 대부분의 오해는 풀렸습니다. 앞으로 창릉천을 중심으로 자연형 생태하천사업을 고양시민 여러분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정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아파트형공장의 건축허가 역시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를 심각히 우려하는 교육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신청서를 반려하는 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저는 항상 ‘시민제일주의’ 입장에 따라 항상 시민여러분의 뜻과 희망을 경정하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정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땀 흘려 일하는 고양시민 여러분의 편”에서 일하겠습니다. 선거 때의 약속처럼 ‘천문학적인 혈세가 낭비되는 과도한 토목건설사업에 대한 방만한 투자’보다는 “94만 고양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고양시민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교육, 복지, 문화사업에 대한 투자”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 대한 분에 넘친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신 고양시민 여러분께 <고양신문>의 지면을 통해서나마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 그리고 애정어린 충고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거듭 ‘고양시민 여러분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벅찬 희망과 기대’ 잊지 않고 항상 충심 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고양시장 최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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