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피의자 이아무개씨(30세)가 아버지 이아무개(63세)씨가 술을 많이 먹고 술주정을 부린다는 이유로 살해해 사체를 은닉한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작년 2월 덕양구 소재 주거지에서 아버지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 후 살해하고, 같은 날 김장용 비닐봉투에 사체를 넣어 담는 방법으로 비닐봉투 50여겹을 씌워 테이프로 밀봉 후, 장롱에 넣어 이불과 옷을 그 위에 덮고 약 19개월간 사체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 이씨의 형수가 방문해 집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고양서에 신고했다. 출동한 강력2팀에서는 사체가 장롱 속에 비닐봉지로 밀봉된 것을 발견하고 용의자로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씨는 누나인 이모씨에게는 아버지가 사망하여 화장하였다고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