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모텔에서 남편과 숨진 채로 발견

 

'행복전도사'로 유명한 방송인 최윤희(64)씨가 7일 저녁 8시 반 경 일산시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남편 김 모씨과 동반자살한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부부를 발견한 모텔 종업원은 최 씨가 남편과 함께 6일 아침 모텔에 투숙했다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방에 들어가보니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발견 당시 상황을 보아 남편 김 모씨가 최 씨의 목을 조르고 스스로 목을 메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 따르면 최씨는 2년 전부터 폐 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최근 심장에 까지 이상이 발견되면서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이미 한번 자살시도를 해 남편의 신고에 의해 미수로 끝났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최씨는 또한 남편이 자신을 혼자 보낼 수 없어 동반자살하게 됐다는 내용과 주변인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남겼다.

최 씨는 국문학과를 졸업해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1년부터 KBS 아침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전도사'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학생, 기업체, 주부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