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독자와의 만남’>
21년의 역사를 따 라온 길…100만 독자위한 변화 요구

 

 

지난 10월 28일 성사1동 배다리 술 박물관에서 독자들과 고양신문 직원들의 만남이 있었다. 이번 모임은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고양신문의 1000호 발간을 기념해 그동안 지면을 통해서만 마주했던 고양신문 기자들과 독자들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는 권명애 고양시민회 공동대표, 장제환 고양시의원, 테마동물원 쥬쥬의 최실경 원장과 곧 결혼을 앞둔 아들 최석환 팀장, 고양시 씨족협의회 이영찬 회장, 백미영 대한가수협회 기획실장, 배성연 전 고양시민회 사무국장, 고상만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조사관, 심철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양지부 행정지원팀장, 윤주환 전 고양신문 대표, 윤영헌 전 고양신문 국장, 문정웅 시민기자, 박찬권 시민기자, 김지량 시민기자, 성사중학교 3학년의 김진솔 학생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귀중한 손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진이 편집부장의 사회로 오늘 모임의 주 목적인 독자들의 고양신문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말문을 열은 권명애 고양시민회 공동대표는 “우리 지역에서 고양신문이 21년 동안 역사 흐름을 잘 정리해왔다고 생각한다. 열악하고 힘들지만 지금까지 맥을 이어온 것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취재 오지 못하고 사진이나 보도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간의 섭섭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권대표는 “자신의 가치, 논조를 갖고 평가받기를 원한다. 정도의 언론으로서의 길을 가기를 원한다”의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실경 테마동물원 쥬쥬 원장은 “지난 21년 전 이은만 전 회장께서 창간하고 그동안 윤주환 전회장이 고생하고 이영아 현 대표가 발을 동동 구르던 모습을 전부 지켜봐왔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고 고개 돌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1000호를 창간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고양신문이 10대와 60대의 이야기를 많이 다뤄줘서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로 소개를 받고 쑥스러운 듯 자리를 일어선 김진솔 군은 “고양신문 잘 읽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백미영 대한가수협회 기획실장은 “중앙 일간지 가운데 가치로는 경향신문을 선호하지만 실상 조선일보를 많이 보게 된다.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사가 있기 때문이다. 고양신문이 지역 독자들의 요구를 조금만 더 커버한다면 훌륭한 신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독자의 시각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국민건강보험 고양지사 심철재 차장은 “학생들이 기사를 쓴 것같은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요즘엔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듣고 자리에 참석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의 고상만 조사관은“지역 일을 많이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을 보면 많은 일들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신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더욱 독보이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정웅 시민기자 역시 ”고양신문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무료 배포를 해서 고양신문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끔한 충고와 애정어린 격려의 말이 오갔고, 참석한 20여 명의 독자와 기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사진 한 장에 남기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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