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례 의장 정운란 회장, 여성 아헌관 초헌관

고양팔현 추향제가 지난 11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한학수 문화원장, 이은만 문봉서원장, 유림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날 추향제는 고양팔현봉행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초헌관은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이 아헌관은 정운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시지구협의회장, 종헌관은 민병한 여흥민씨 행촌공 후손이 맡았다.
조선 숙종조에 건립된 문봉서원은 고양지역 최초이자 대표적인 서원으로 추강 남효온, 행촌 민순, 사재 김정국, 복재 기준, 추만 정지운, 모당 홍이상, 석탄 이신의, 만회 이유겸 등 8인을 제향하고 있다.
이들 고양 8현은 현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강직한 선비의 표상으로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으며 특히 추강 남효온은 매월당 김시습과 함께 조선의 절의팔현(絶義八賢)으로 꼽힐 정도로 절개 굳은 선비로 살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림과 시민들은 조선 말 대원군에 의해 훼철된 문봉서원의 복원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문봉서원은 조선후기 연천군의 임강서원과 함께 서울 인근의 걸출한 인재를 많이 길려낸 서원으로 유명하다.
이은만 문봉서원장은 “금년은 서원유사의 노력에 고양시의 후원으로 추향제를 올리게 되었다”며 “100만 시민의 고장에 정체성을 갖고 정신적 지주로서 문봉서원 복원을 성사시켜 서원에 배향된 어진 여덟분들의 정신과 학문을 계승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됨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초헌관을 맡게된 김필례 의장은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역 어르신들의 뜻대로 문봉서원이 복원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절개굳은 선비들의 뜻을 이어받아 시의회를 어느 지역보다 존경받는 민의의 장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헌관을 맡은 정운란 회장 역시 “고양시는 역사와 전통 면에서도 자랑할 것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고양의 유림과 어르신들이 어느 지역보다 앞선 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