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영 홀트복지회, 장애인 프로그램 확대 약속

지난달 10일 개장한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가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을 우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장애인 및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라 센터는 장애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민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일산서구 탄현동에 건립한 장애인 재활 목적의 고양재활스포츠센터가 오히려 비장애인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장애인이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회는 장애인들이 재활운동을 마음놓고 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에 대한 새로운 대안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개장 당시 수영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인은 307명, 비장애인은 641명이 이용하고 있어 장애인에 비해 비장애인이 2배 이상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센터에 대한 이용 욕구가 있는 장애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수용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은 “장애인을 수용할 때 비장애인들과 달리 장애인 당사자 또는 그 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상담을 통해 인원을 배치하고 또한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담당교사를 채용하는 문제까지 겹쳐 더 많은 준비작업을 요한다”며 “개장과 동시에 장애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교사나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측은 개장과 동시에 고양시의 장애인 욕구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음을 감안해 비장애인 프로그램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장애인 프로그램을 증설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프로그램 공지후 예산보다 장애인 수요가 많아 기존 7명의 수영교사에서 3명 추가로 채용해 10명으로 장애인 담당 교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일반인의 경우 교사 1인에 20∼30명이 정원이고 장애인의 경우 교사 1인에 5명이 정원이다.

현재 정원보다 장애인의 재활수영에 대한 욕구가 높아 대기자를 해소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애인 담당교사와 협의하여 추가시간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은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는 복지관의 특수체육 등 재활체육 프로그램을 이관 받아 이달 말까지 대기자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장애인 프로그램 수를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재활스포츠센터는 홀트아동복지회가 탄현동 1만여㎡ 부지를 마련하고 국비 13억원과 시비 115억원 등 모두 128억원의 공사비를 지원받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 2년여 만에 지난 10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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