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시민자원봉사연합회’ 송기섭 상임 회장

▲ 송기섭 회장은 “뜻을 모아 주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끈한 밥 한 끼 대접하는 행복은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홀로 어르신과 청소년 가장들에게 행복을 전하려고 합니다.” 차가운 한겨울의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때에, 후원자들과 함께 따끈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송기섭 회장(51세).

“노인 세대들의 복지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하여 마음을 투자하고 싶다”고 하는 송 회장.

2008년,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봉사단체를 태동시켰고, 김금복 1대 회장에 이어서 2009년 송 회장이 2대로 취임하면서 현재 장소에 사무실과 급식센터를 마련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2일엔 더 활발한 봉사활동을 위하여 시민자원봉사연합회센터 사무실 개소식을 이곳에서 열었고, 이날 지역의 홀로 어르신 500여 명을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연 적도 있다.

11월 12일에는 ‘천사운동 발대식’을 열었는데,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는 15곳의 업체가 천사운동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자발적으로 이웃사랑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11월 20일엔 금오공고(경북 구미) 고양 파주지역 동문회원들의 뜻을 모아서 1군단 헌병대 40여 명과 함께 고양동 지역 홀로 어르신들이 따끈한 겨울을 나도록 연탄 나눔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곳 센터에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관내 홀로 어르신에게 급식을 봉사(11시30분~12시30분/50~70명)하고, 거동이 불편한 25가구의 어르신께는 도시락 배달(월, 수, 금)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락 배달을 하면 안타까운 상황들이 더 많다”고 하는 송 회장은 김치와 쌀이 부족하여 요청할 때가 잦은데 모두 들어주지 못하여 마음이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관산동으로 도시락 배달을 하는 곤경에 처한 어떤 가정이 있는데, 그 집의 가장이 다시 힘을 얻어서 병원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락을 준것만이 아니라 희망까지 키워주어서 큰보람이라고 하는 송 회장. 그 가장이 어려운 살림인데도 “홀로 어르신들 밥해주라고 쌀 두 포대(40kg)를 어렵사리 제공하기도 했다”고 봉사를 하며 얻어낸 값진 보람이라고 했다.

송 회장은 봉사센터의 임원들(공동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총무, 자문의원,감사)이 뜻을 모으고 있지만, 통장협의회(고양동), 서부 제일교회, 보광사, 사랑의 집, 송죽라이온스, (주)우신에서 마음을 보태고, 화수고등학교 어머니회, 고양 외국어고등학교 어머니회, 고양 상공회의소, 벽제 벧엘교회, 축협부녀회(고양동), 백양고등학교 어머니회, 대명교회, (사)고양시 농민협회 등에서도 참여하여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송 회장은 충남 논산이 고향이지만, 교회의 청년대학부에서 만나 뜻이 잘 통하는 지금의 아내와 1985년에 결혼하여 고양땅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간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회봉사하는 목회자의 꿈을 안고서 23살에 신학대학을 거쳐서 1994년에 관산동에 교회를 개척하였고, 교회가 성장하여 평생 꿈인 전원교회를 대자동(벽제 벧엘교회)에 세웠다고 했다. 자연 속 마음의 쉼터가 되는 이곳에서 담임목사로 있는 송 회장은“교회가 지역에 봉사하는 것, 당연한 사명”이라고 했다.

또한, 고양동 센터에 자원봉사자로 내방하는 백형구 전문상담사와 함께 홀로 어르신과 청소년 상담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목암중, 목암초, 고양초 등에서 앞으로 집중적으로 상담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벽제중(시누회)에서 10년째 교사 성경공부지도 및 학교운영위원장도 역임하고 있고,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고양 사회창안센터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번 태풍에 쓰러진 교회 뒷산의 소나무가 있었는데, 신정철 작가(본지 949호 소개)에게 기꺼이 제공하여 다시 장승으로 태어나도록 마음을 나눈 적이 있는 송 회장은 “뜻을 모아 주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끈한 밥 한 끼 대접하는 행복은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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