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7월 ‘여성폭력제로도시’를 선포했다. 고양시의회에서는 여성의원의 발의로 아동과 여성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성희롱예방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시 간부공무원이 부하 여직원 성추행사건으로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해 시의 안전도시 선포식이 무색하게 됐다. 고양시의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사건의 신속한 대처와 처벌의 미흡을 제기했고, 12월 3일 시정질문을 통해 철저한 사후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열흘이 채 지나지도 않은 12월 13일 동료 남성 시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비탄을 금할 수 없다. 사실 진위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1년전 혼인신고를 한 배우자가 있는 시의원이 배우자가 아닌 여성과 모텔로 들어갔고, 여성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어 고양시민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모범을 보여야할 공직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먼저 고양시의회 여성의원들은 고양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성폭력과 성추행 등은 가장 추악한 범죄이며, 무엇보다도 아동과 여성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공인인 시의원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동료 의원으로서 얼굴을 들기 힘들다.
아무쪼록 경찰은 고양시가 여성과 아동이 폭력, 추행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해 여성의 입장을 감안하여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기를 바란다.
고양시의회 여성의원들은 뼈를 깍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지켜봄과 동시에 자정의 노력을 다하여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양시의회 여성의원
민주당 김경희, 박윤희, 왕성옥, 이윤승
국민참여당 김윤숙, 진보신당 김혜연, 창조한국당 고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