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현정원 의원(한나라당)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직자로서 일말의 도덕성도 없는 현정원 의원의 행위가 고양 시정의 품격을 떨어뜨림은 물론 자신을 뽑은 시민의 신뢰를 배신한 데 대해 90만 고양시민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성추행 문제를 피해자 여성의 개인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범죄를 은폐하려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은 이제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어린이와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에 대한 사회전반의 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범죄의 발생은 여성비하적인 평소의 사고에 근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성 범죄를 음주로 인한 단순 실수로 왜곡함으로써 성추행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행위와 이를 관대히 보아넘기는 우리 사회의 관행은 민주사회의 인권에 반하는 것으로서 앞으로는 근절되어야 한다. 상대방 여성의 감정과 의견이 무시된 채 성추행 행위의 원인을 상대 여성에게로 돌리는 피해자 유발론은 여성의 인격을 비하하는 지극히 편협한 가부장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현정원 의원의 행보는 성추행 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잘못된 인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고양YWCA는 공직자의 책임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성추행 당사자인 현정원 의원은 하루 속히 자신의 범죄행위를 반성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2. 고양시의회는 공직자윤리강령에 따라 해당 시의원을 강력히 징계하라.
3. 고양시의회는 의원들의 성범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어린이와 여성의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운동에 앞장서라.
고양YWCA
고양YWCA가정폭력상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