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축 이동 제한” 백신 접종 시작
구제역 확산에 1월 1일 해맞이 행사 취소

매몰대상 한우(육우) 28농가 2447마리, 젖소 12농가 1051마리, 돼지 3농가 994마리, 사슴 2농가 40마리. 27일 오전 현재 구제역으로 인한 매몰대상 소와 돼지 현황이다. 이중 90.5%인 3113마리의 소와 969마리의 돼지가 이미 살처분됐다.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고양시에서도 매물 대상 소와 돼지가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총 32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중 5건이 양성, 2건이 음성처분을 받았고 17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고양시에는 전체 260농가에서 3만4000여마리의 소와 돼지 등 가축이 길러지고 있다. 한우와 젖소를 포함해 소는 200여농가에서 1만2000여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4분의 1 이상의 한우 등이 이미 살처분돼 가장 큰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는 돼지나 다른 가축에 비해 입식 후 정상화까지 3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소 사육 농가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농림수산식품부, 경기도청 축산관계자, 축협 관계자들과 고양시청 공무원들이 비상조를 편성해 24시간 대기 근무 중이다. 전역에 39개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매일 400여명의 공무원과 군인, 경찰, 축협 관계자들을 파견해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백신투약 결정이 발표된 가운데 고양시에는 156농가의 8286마리의 가축이 접종대상으로 이중 27일 현재 4000여마리가 접종을 받았다. 이처럼 접종 대상이 적은 이유는 구제역 발생지역 500m안에 포함되는 가축들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현재 축산농가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구제역 위험지역으로 도축도 불가능하다. 축산농가들은 일체의 교류를 삼가며, 애를 태우고 있다. 고양시는 19일 파주시 산남면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중산동에서 최초 한우 5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으로 열흘가까이 구제역 확산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경기북부와 고양시 관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1월 1일 행주산성에서 개최하기로 한 ‘2011 고양해맞이 대축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