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쉼터 삼송교회 찻집

삼송동 57-5번지 삼송초교 인근 삼송교회(담임목사 김형석)는 1965년 1월 30일 창립됐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성전이 낡아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재건축을 바라는 신도들의 뜻에 따라 신축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 10월 23일 새 성전이 준공되고 11월 1일 준공감사예배를 드렸다. 새 성전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새 성전 3층에는 앞뒤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교회에서 예배만 보고 귀가하는 것을 탈피하고, 신도들 사이에 정감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방을 교회의 배려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신도들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누구나 휴식 공간으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도들이 많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삼송교회 찻집에는 다바리스타 커피를 만들기 위해 교육 8주를 받은 다섯 사람들인 김복수(49세), 박선학(49세), 안선희(43세), 서순애(57세), 이현숙씨(57세) 등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평일에는 교대로 주말에는 다 같이 봉사를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모든 운영은 삼송교회에서 하고, 수입은 직접 우간다와 필리핀 선교 헌금으로 보내진다. 그전까지는 탄자니아에도 선교 헌금을 보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아직까지는 주로 신도들이 많이 찾는다고. 마을 주민들 중 다녀간 분들의 입소문에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커피 재료 브랜드가 착한커피 공정거래 무역을 통한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재료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요즘은 평일에 어른 20여명, 어린이 10여명, 주말에는 신도들이 많이 이용해서 바쁘다.
“어린이들이 무슨 고객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김복수씨 등은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이 끝난 다음 부모를 만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부모와 만나는 시간까지 만화책이나 동화책을 읽는다. 찻집에서는 좋은 재료로 직접 구운 쿠키도 팔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삼송교회 휴식 공간 찻집을 아이들도 좋아하고 안심이 되는 장소라고 말한다.
방학 중 학교에서 영어교실이 열리는 동안에는 부모들이 아침에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찻집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학부모들 10여명이 모여 퀼트(조각 천을 이어 식탁보, 베개 잎, 커튼, 이불보 등을 만드는) 동아리까지 만들 정도다. 대화를 나누거나,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려면 이곳을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건전하고 분위기가 엿 보이는 곳이다.
김복수씨는 “찻집 휴식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수입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우간다와 필리핀 쓰레기 매립지 천막 속에서 질병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선교헌금을 전달해 하루속히 건강을 해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에 건축 형태의 건물을 만들어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구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