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요즘 고양시 곳곳마다 ‘드림하이’ 현수막이 나부끼고 아이들마다 ‘드림하이’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리현동에 있는 드림하이 세트장에는 초반 일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요즘은 한국 청소년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세트장을 찾고 있다. 관내 세트장은 사리현동 기린예고 세트장, 풍동 애니골의 입시생 연습 아지트, 호수공원 꽃박람회 카페 2층의 사채업자 마두식 사장 사무실, 드라마 기린예고의 입시반으로 쓰이는 경기영상과학고 교실, 진국이 아버진 현무진씨의 선거 사무실로 쓰이는 화정동 브로멕스타워 회의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림하이는 2월 15일자 기준으로 시청률 17.2%를 기록,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있고 계속 시청률이 상승할 기세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전국 시청자들에게 고양시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 고양시 대표 명소인 호수공원, 중남미문화원, 킨텍스를 소개한 데 이어 아람누리, 어울림누리,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이 노출될 예정이다.
드림하이와 고양시는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드림하이는 고양시가 공식 후원하는 한류문화관광 육성을 위한 첫 프로젝트로 영상관광을 통한 고양시 홍보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인 영상제작지원사업이다. 고양시의 드림하이 제작지원은 타 지자체의 제작지원과 분명히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제작사로 하여금 드라마 관련 대규모 행사를 3회 이상 개최키로 한 점이다. 작년 12월 킨텍스에서의 웅장한 제작발표회로 일본, 중국의 700여명과 국내팬 1000여명이 고양시를 방문했다. 24일 아람누리 극장에서 1800여명 규모의 드라마 종방연 행사, 28일 일산 CGV 극장 종방 상영회 등으로 고양시에서 일정수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의도하고 있다.
드림하이 드라마는 현재, 일본 케이블방송사인 DA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고, 8월에 지상파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드림하이는 단독 상품이 아닌 고양시 영상자원과의 패키지를 통한 영상상품화, 인근 파주시와의 연계를 통한 관광상품화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관광거리를 만들 수 있다.
드림하이 제작진은 아이돌 스타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내는 ‘쇼케이스’ 형태를 본 딴 고양 드림하이 오디션 등을 정례화하기로했다. 고양시의 드림하이는 종영이후에도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토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4월의 꽃박람회, 10월 전국체전 방문객에게도 드림하이 촬영장소는 풍부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드림하이 관계자로서가 아닌 시민의 입장으로 드림하이가 고양시 영상관광, 한류 국제 관광도시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김성구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