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계속되었던 지난 4일, 원흥동 초당야생화 농장(강일창 회장 / 본지 788호 소개)에 명자꽃이 활짝 피었다. 가지 접붙이기를 한 8년생 명자나무에는 무려 5종류의 꽃(붉은 바탕 흰 점, 흰 바탕 붉은 점, 반은 희고 반은 붉음, 전체 흰색, 전체 붉은색)이 특색 있게 피었다.

강 회장은 “염색체가 골고루 가지마다 분포되어 해마다 다른 계통의 색깔을 피운다"며 "야생화 가지를 너무 자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면 꽃을 흐드러지게 피울 수 있다”고 했다.

능수매화는 늘어지게 하얀 꽃을, 동의나물은 노란색으로 소담스럽게 피웠다. 우리 야생화가 꽃봉오리를 피우니까 외래종인 퓨리뮬라, 개나리 자스민도 덩달아 향기를 내며 꽃잎을 피웠다.

이토록 정겨운 우리 야생화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햇살과 바람도 중요하지만 용토를 잘 선택해야 한다. 초당야생화 농장에서는 황토의 항균 작용으로 뿌리의 부패를 예방할 수 있는 야생화 전용 용토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고, 야생화와 야생차 체험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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