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과 함께한 고양중앙마라톤대회

동면중인 개구리까지 깨운다는 경칩의 따스한 기운은 모자란 쌀쌀한 날씨였지만 시민들에게는 충분했다. 6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제2자유로를 오가는 ‘2011 고양중앙마라톤대회 겸 고양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를 위해 모인 1만 여명의 참가자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출발 전, 다소 쌀쌀한 날씨에 운동장을 돌며 몸을 녹이는 참가자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 고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풀(42.195㎞)·하프(21.0975㎞)·10㎞·5㎞ 네 코스로 진행된 한 이날 대회는 최성 고양시장과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 백성운 김영선 손범규 김태원 국회의원 등이 함께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출발 직전까지 몸을 풀기 위해 가볍게 종합운동장 그라운드를 뛰던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출발 준비 안내가 들려오자 트랙으로 몸을 옮겼다. 코스에 따라 따로 출발한 참가자들의 표정도 각양각생이었다. 특히 고양중앙마라톤을 겸해 치러지는 고양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를 위해 참가한 29명의 국내외 선수들에게서는 올림픽 못지않은 진지함이 묻어났다.

풀코스와 하프에는 각종 마라톤 동호인들이 주로 참가했다면 10㎞·5㎞에는 시민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특히 부부 혹은 자녀와, 또는 조모와 함게 참여하는 이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모차를 동원해 두 아이와 함께한 한 주부는 “남편은 매년 참가해왔지만 직접 참가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주말에 아이와 함께 밖에 나와 걸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의 풀코스에는 최진수(42세)씨가 2시간37분4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하프코스에서는 임순택(41세)씨와 이정숙(45세)씨, 10㎞에서는 김지환(21)씨와 오상미(37세)씨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 코스를 뛴 고양국제여자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케냐의 프리스카 젭투 (26세)선수가 1시간10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또한 부천시청 소속의 노유연 선수(23세)가 1시간16분00초로 국내선수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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