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신도동 우재현씨

신도동 주민센터 행정6급 황천혜 사무장의 연락을 받고 신도동 주민 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14일 지하철역에서 한 대학생이 지하철 철로에 떨어져있던 사람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생의 연락처로 전화 통화를 했지만 그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신도동 주민센터 7급 최순호씨의 도움을 받아 수소문 끝에 신도1통 통장 조용철씨와 함께 우재현(25세)군 호서대 4학년 학생의 집을 찾았다. 학생은 마침 수업이 없는 날이어서 집에서 취업공부를 하고 있었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일을 이니 이런 일은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더니 우군은 “남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서로 외면하지 않고, 누구나 발 벗고 나서서 구출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며 그때서야 말문을 열었다.
14일 오후 10시 55분경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을 지나 삼송역 오금방면으로 가는 승강장에서 김모(42세, 남)씨가 추락해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한발은 철로에 걸쳐 있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람이 떨어졌어요 소리를 지르며, 선로로 뛰어내렸다고 한다.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극히 위험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열차가 들어오기 전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 씨를 홈 밑 배수로 쪽으로 이동 시켰다. 그리고는 자신도 몸을 홈에 숨기고 김 씨가 움직일까봐 꼭 붙들었다. 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아찔했다고 한다.
마침 승강장을 순회하던 공익요원 김선기씨가 목격하고, 역무실로 전화통보하자 역무원 김천규씨를 출동시켰다. 119와 경찰112에 밤 11시4분에 신고한 후 S3409열차에 기외정차 무선통보 후 관제사 오민영에 보고한 다음 고양소방서 119 오대식 소방장외 3명과 신도파출소 김충현 경위외 3명이 출동했다. 밤11시10분 술에 만취돼있던 김모(69년생 남)씨를 다음 열차가 들어오기 전 승강장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우재현 군은 단국대 교직원이신 아버지 우상준(59)씨와 어머니 임정숙(56) 사이에 위로는 형을 둔 차남으로 태여 났다고 한다. 평소 부모님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돕는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한다. 우 군은 현재 호서대학교 경영학과 졸업반으로 취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한편 명지병원으로 밤11시16분에 후송된 김모씨는 머리 부분 열상 4바늘을 꿰매고 복부 타박상 등을 입고 입원중이라고 한다.
이번 구조활동은 우재현 군의 살신성인 정신을 보여주었으며, 김선기 공익요원, 김천규 역무원과 오민영 관제사, 고양소방소 오대식 소방장외 3명, 신도파출소 김충현 경위 외 3명 신도동 황천혜, 최순호씨 등은 신속하게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공무원의 본분을 다 하였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