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들 호소, 시 시위중지가처분 신청

▲ 관 위에 올라가 있는 시위자.

고양시는 수년째 계속되는 시청사 시위자에 대해 시위를 중지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시위중지가처분 신청을 28일 시 고문변호사를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청 정문에서 2007년부터 계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김모씨 부부는 덕양구 행신동에 SK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사업부지 내 건물철거를 앞두고 입주했다. 사업이 시행될 경우 이주하겠다는 각서까지 써주고 건축주에 제출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법원 명령으로 강제철거 되었다.

철거 이후 김씨 등은 연일 확성기를 통해 장송곡을 틀어놓고, 각종 장례용품으로 시청 정문 앞을 도배하고 있다. 특히 관을 정문 입구에 비치해 놓고 상복차림으로 시위를 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관속으로 들어가 잠을 자는가 하면, 점심때는 관 뚜껑 위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어 주변 상인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혐오스런 시위용품과 장송곡 확성기 소음으로 주변상가에서는 피해가 막심하다며 100여 명이 넘는 상인들이 시위를 중지시켜달라는 탄원서를 24일 시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고양시는 시위중지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신고되지 않는 혐오스런 시위용품을 사용하는 시위로, 주변 상인들과 일반 시민, 직원 업무방해 등 정신적·물적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고양시가 계속해서 협상에 응하지 않는 한 우리야 물러설 곳이 없으니 끝까지 계속할 뿐 다른 방법은 없다”며 28일부터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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