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설관리공단 인사 관련 논란..당사자 해명글 올리기도
4월 1일자로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통합된 옛 시설관리공단에서 총무부장의 아들이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를 한 것과 관련해 내부 게시판을 통해 논란이 제기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당사자인 총무부장이 자신의 사퇴여부를 찬반에 부쳐달라는 글을 올리고, 이어 노조위원장이 해명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옛 시설관리공단은 작년 12월 27일자로 직원모집 공고를 내고 일반 사무직 5명, 기술직 8명, 전임계약직 2명을 올해 1월 15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1월 18일 이중 토목직으로 김모 총무부장의 아들이 합격자로 발표되자 직원들이 내부 게시판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게시판에서 나온 문제제기는 ‘당초 토목직을 1명만 채용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2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게 되는 5명의 인사위원회 위원에 당사자인 김모 총무부장이 포함돼있다’는 것, ‘선발 기준에 대상자를 고양시 거주자로 제한’한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당시 선발 방법은 1차 서류전형을 거쳐 1차 필기시험과 인적성검사에서 채용 예정인원의 3배수를 선발해 최종 3차 면접전형에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되어있었다. 또한 선발 기준과 관련해 인사위원회 내에서는 ‘경기도 출신’으로 자격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모 총무부장은 채용자들의 발령에 앞서 2월 10일경 내부 게시판에 “당초 토목직이 1명 계획되어있었으나 실내체육관 필요인력 요구를 반영해 2명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채용과정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던 본인의 자가 응시하였고 최고의 점수로 합격했다”고 해명했다. 김모 부장은 “직원 여러분의 판단에 따르겠다. 지탄하는 직원이 과반수를 넘으면 연내에 사퇴하겠다”며 사퇴를 주제로 찬반 의견을 달라고 덧붙였다.
시설관리공단은 작년 9월 시청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자제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언론에 집중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모 총무부장의 조카 이모씨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후 기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직원을 채용하던 방식을 보완해 필기시험 방식을 도입했다.
김모 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인사는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생산성 본부에 의뢰해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작년에 2번 직원 채용 모두 공개모집과 필기시험을 거쳤다. 도시관리공사 출범 이후에는 규정에 명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