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가 막을 내린지 한 달을 훌쩍 넘겼다. 드림하이는 한류스타 배용준과 유명 음반제작자 박진영의 결합이라는 이슈만으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려왔다.
고양시는 드림하이의 공식 후원 지자체이다. 지자체가 지원한 수많은 드라마들이 소리 소문 없이 잊혀져 간 사례들을 돌아볼 때 고양시의 드림하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드림하이는 고양시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진화이자 확장이라 할 수 있다. 그간 고양시의 지원책이 해당 산업 내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육성책에 머물러 있었다면 드림하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관내 로케이션 관광과의 융합을 시도하였다. 실제로 고양시는 킨텍스를 비롯하여 임진각, DMZ 등 주변 관광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고양꽃전시회 정도를 제외하고는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인프라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찬사에 걸맞게 드림하이 스페셜 메이킹북과 영상만화가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였으며, MD세트(노트, 포토카드, 머그컵, 엽서북, 포스트잇, 스티커 등) 등이 출시되는 등 콘텐츠의 OSMU(One Source Multi Use)을 실현하고 있다.
고양시는 드림하이의 성공을 OSMU의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영상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으로 드림하이 세트장을 방문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꽃전시회 기간 동안 셔틀버스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호수공원 내 드림하이 홍보관 운영을 준비중에 있다. 드림하이가 일본 디지털 어드벤처(DA)와 TV 방송권·본편 DVD 판매 계약 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의 판매 성사에 힘입어 태국, 말레이시아와도 협상 중에 있으며 관련 패키지 상품 또한 기획 중이다.
이렇듯 고양시가 후원한 드림하이는 마라톤의 출발점에서 울리는 총성과 같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제 고양시는 그들의 이목을 지속적으로 잡은 제2의 콘텐츠를 요구받고 있다.
한류홍보관 구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류홍보관의 핵심은 관내 방송영상융합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즐길 수 있는 3D콘텐츠이다. 3D콘텐츠는 방송영상도시에 걸맞은 최첨단 홍보영상물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단순히 일방적인 관광콘텐츠의 성격을 넘어서서 참여를 통한 오락과 정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고양시의 대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작업의 시작이다.
물론 3D콘텐츠 제작의 시작은 드림하이 콘텐츠로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한류스타의 공연실황이나 로케이션, 그리고 촬영모습과 영상작업 장면을 3D콘텐츠에 담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제 고양시는 영상콘텐츠와 관광콘텐츠가 집결되는 길잡이로서 고양시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송영상산업의 성과가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성연/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