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수기 공모전 수상작

“이 땅의 많은 장애인 특히 중증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사회적 지원에 매우 냉소적입니다.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지원이 필요한 ‘소수’이기에 더더욱 소외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제희네 아빠 박성균씨가 대상을 받은 글 ‘소풍가자’에 나오는 글이다.

박씨는 딸 제희와 복지관에 소풍 나오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복지관을 통해 이러한 쉼을 얻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또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송제한씨는 복지관을 통해 만났던 다양한 장애인들과의 경험을 따뜻한 글로 표현한 ‘따복사(따스한 복지관 사람들)’로 대상을 받았다. 송씨는 탁구수업 보조를 하면서 아이들의 오빠, 형이 되고, 휠체어럭비팀 선수들이 건네는 음료수 한 병에 작은 감동을 받았다. 송씨는 이 글을 통해 “저 역시도 많은 분들에게 고마웠던 기억이 가득한 2년이었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라며 코앞에 닥친 소집 해제일을 생각하며 그동안 만났던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수기 공모전 수상작에는 장애인생활 25년 만에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던 이유정씨가 경기도대표 장애인 투포환 선수로 활동하게 된 이야기, 교통사고를 당해 온 몸이 마비된 신계원씨에게 위로자가 되어주는 고마운 멘토들의 방문 등 따뜻하고 가슴시린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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