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소요 ‘경제성 없다’... 전문의견통해 타당성 입증돼

▲ 행신역과 연결되는 이 비포장 도로는 원래 계획도로로 지정되었으나 경제성 부족, 자연적 제약요소 등으로 현재까지 그대로 두고 있는 상태다.

능곡사거리∼행신역 방향 계획도로(소원로)에 대한 신설 요구가 행신2동 주민들 사이에 높아가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는 계획도로의 신설에 따른 KTX 행신역 주변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아름 전 행신2동 통장협의회장은 “대곡 소사선 연결 전철사업에서 행신역 정차와 더불어 능곡사거리와 행신역을 잇는 계획도로의 신설은 KTX 주변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협의회장은 “김포나 부천 혹은 영등포에서 오는 시외버스가 이 계획도로를 타고 오다가 행신역에 정차하는 것 역시 주민들이 바라는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포장길로 뚫려있는 이 계획도로가 신설되면 능곡사거리는 오거리로 변모한다. 능곡사거리와 행식역 사이의 직선거리는 1km 안팎이지만 이 두 지점을 잇는 계획도로가 아직 지어지지 않아 행신 2동 주민들은 서울 방면으로 갈 때 긴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졌었다.

그러나 시의 입장은 도로개설에 약 14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경제성 또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계획도로 신설을 미루고 있는 입장이다. 시 도로정책과 담당자는 “‘2015 고양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시 행주 지하차도 앞에서 행신역 방향으로 오거리 교차로 발생에 따른 교통소통 지장 및 급경사 등의 자연적 제약요소 등의 사유로 인하여 2008년 10월 계획도로를 폐지하여 근린공원으로 변경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능곡사거리에서 능곡오거리로 변모될 경우 교차로 지체도가 높아지는 것도 계획도로 신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도로개설을 대비한 교차로 지체도를 분석한 결과 능곡사거리가 오거리 교차로로 운영되면 자동차 1대당 57초에서 132초로 지·정체가 오히려 더욱 늘어나 도로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해당 지역구 의원인 이중구 의원(민주당)은 “시에서는 140억원이 소요된다고 하면서 경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에 소요예산을 의뢰한 결과로는 140억원 미만으로 사업비가 책정된다”며 “도로 신설에 대한 주민 요구는 여러 자문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당하고 계속 주민들의 요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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