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개조해 스튜디오 탈바꿈…영화촬영 시연 예정

오금동 고양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영화 '해운대'를 촬영하는 장면.

고양정수장을 리모델링한 ‘고양 아쿠아스튜디오’가 오는 20일 오금동에서 개장한다. 현실에서 촬영하기 어려운 수중특수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최적화된 ‘고양 아쿠아스튜디오’는 총 38억원(국비 5억·도비5억·시비28억)을 들여총 3개의 수조시설을 갖추었다. 가로 58m, 세로 24m, 깊이 4m 규모의 메인수조 스튜디오 1조, CF 등의 촬영을 지원할 수 있는 중형수조 스튜디오 1조, 간단한 소품촬영을 할 수 있는 소형수조 스튜디오 1조가 그것이다.

고양정수장의 경우 1984년부터 일 3만톤의 물을 정수하여 덕양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한 시설이었으나 2000년에 팔당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인해 운영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유지를 위하여 연간 약 3000만원의 관리비가 들어가고 있으며 우범지대가 될 수 있다며 주변 주민들로부터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 발생했다.

이에 고양시는 흉물로 전락한 고양정수장(공유재산)을 리모델링하여 영화, 드라마, CF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수중(특수)촬영장 조성하기로 결정, 지난해 9월부터 고양정수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 현재는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광역상수도 계획에 따라 2001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고양정수장은 시의 방송영상산업 집적화 정책에 따라 아쿠아스튜디오로 이번에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오는 20일에 있을 아쿠아스튜디오 개장식에는 김지훈 감독의 2012년 7월에 개봉될 재난영화 ‘더 타워(The Tower)’의 영화 촬영 시연회도 진행된다. 설경구·손예진 주연의‘더 타워’는 아쿠아스튜디오 정식 개장 이후 촬영되는 첫 작품이 되는 셈이다.

고양시 방통융합산업팀 담당자는 “영화의 경우 수중촬영에 있어서 최소 50명에서 최대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숙식을 하면서 활동하게 되며, 고양시 지역에 산업 인력의 유입과 고용창출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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