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11주년, 비전 선포

6.15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맞이해 고양시가 ‘평화특별시’를 추진하겠다며 비전선포식과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14일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는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장)과 김필례 시의회 의장, 이상성 김달수 도의원, 강영모 고은정 김영선 이길용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각 동별 대표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기념 특별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성 시장은 ‘2020 고양평화특별시 선언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했다. 최 시장은 “10월 고양시에서 개최될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과 북한의 문화예술단을 초청하는 문제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통일부 등과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며 “내년 5월 국제꽃박람회도 북한의 화훼사업과 연결하여 국제적인 평화 꽃 축제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최 시장은 “올해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대북인도적 지원단체의 설립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며 “세계평화ㆍ인권과 평화ㆍ통일의 전진도시로 고양시를 선포하고, 통일한국의 실질적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의 이념적 문제로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금정굴 문제와 관련해 희생자 유해를 청아공원으로 이전해 임시안치하고, 고양역사평화공원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진희관 인제대학교 통일학연구소장이 진행한 ‘남북교류협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진행됐다. 세미나는 1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장을 역임한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을 좌장으로 하고, 교수, 전문가, 시ㆍ도의원 및 시민단체 등 20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고양시는 4월 25일 20명으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최성)를 출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