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동 주민자치위 역사탐방 걷기행사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푸름을 더하던 3일 오후 2시 덕양구 주교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환) 주관으로 최성 시장, 민주당 덕양갑 박준위원장, 장제환 시의원, 지역 기관ㆍ단체장 및 회원 등 200여명이 모여 주교동 배다리누리길 걷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이 동행하여 참석한 시민들에게 누리길에 접해있는 마을 유래 등을 들려주었다.

배다리누리길은 지난해부터 주교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각 직능단체가 힘을 합쳐 기존 산책로를 다듬고 이어서 조성한 5.4km의 아름다운 숲속길이다. 5.4km 구간으로 마상공원, 벽산아파트, 이작골구간, 차돌봉쉼터, 대궐약수터쉼터, 육골쉼터, 게이트볼장, 배다리어린이공원으로 이어진다. 코스를 모두 걷는데 1시간 40분이 걸린다. 총 사업비 1900여만원이 소요됐다.

정동일 위원의 병풍바위이야기, 충신 박충원 묘소, 대궐약수터 등 지역 역사가 담긴 해설을 들으며 누리길을 걷고 난 한 주민은 “우리 마을을 보다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이 산책로를 가족과 함께 꼭 다시 걷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시는 현재 고양시에 조성되어 있는 고양동누리길, 송강누리길, 서삼릉누리길, 행주누리길, 고봉누리길 등 5개의 누리길 외에도 시민들이 편하게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누리길을 조성하고 있다. 주교(배다리)라는 명칭은 1920~1930년대 한강 제방을 쌓기  전, 이 곳 주교동(배다리)에는 한강으로 흐르는 샛강이 있었는데 이 샛강에 다리가 없어 배를 가지고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고 해서 이러한 명칭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배다리 누리길은 병풍바위 전설을 비롯하여, 충신 박충원, 공양왕과 대궐고개 약수, 박용관 선생과 시청, 백석 차돌봉과 학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오는 길이다. 숲속길, 황토길, 군사도로, 철책길, 산책길, 논길, 밭길, 공원길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주교동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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