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선배가 들려주는 공부의 지혜 1
“후배들아 방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고양 선배가 들려주는 공부의 지혜 1
 “후배들아 방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방학은 정말로 소중한 시간입니다. 짧다면 짧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기실 노력 여하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기가 바로 방학입니다. 특히 수업시간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습을 통해 모의고사의 성적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이 방학이 그냥 흘러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충분히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시기의 방학은 대입의 성패를 좌우한다 할 정도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방학 공부의 시작은 시간계획표를 구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겠습니다.

 

 

①언·외·수 : 취약 과목 먼저 챙기자
막상 시간계획표를 짜고자 해도 당장은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방학 중에 시간표를 구성할 때에는 취약 과목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기 중에는 언어, 수리, 외국어를 골고루 풀어야 하겠지만 방학에는 취약 과목에 조금 더 집중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취약 과목에 집중하더라도 다른 주요과목을 매일 조금씩은 푸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배분에 극단은 좋지 않습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방학을 시작하면서 하루 일정량을 지정하고 푸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의고사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추어 풀이하기에 학기 중 야간자율학습시간은 조금 벅찬 감이 있습니다. 방학 때 모의고사에 신경을 쓰면서 감각을 조금씩 익혀나간다면 수능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3이 아닌 경우에는 각 과목의 학습방법을 익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학년이 모의고사에 집착하면 주화입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②사회탐구 : 정리와 문제풀이를 별개로
방학에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사회탐구입니다. 보통 방학에는 사회탐구 한두 과목 정도는 정리를 해둔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기 중이나 이전 학년에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시간을 배분합니다. 방학 중에는 문제풀이를 하기보다는 노트 정리를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사회탐구는 노트 정리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만약 역사 과목을 공부한다면 교과서를 여러 번 읽는 것이 방학 이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개념 정리 강의를 주축으로 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강의를 지나치게 많이 청취할 경우 자습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많이 듣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③영단어 시간 배분 : 반드시 암기 시간 확보하라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다보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이 영어단어입니다. 매일 외우려고 마음은 먹지만, 학기 중 이래저래 시간에 쫓기다보면 어느새 하나도 외우지 않은 채 학기를 마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단어 암기는 내신이나 수능 모두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저는 주로 방학 기간에 영어단어를 암기했습니다. 방학 때 학기처럼 일찍 일어날 수 있다면 그때 영어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아침 7-9시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암기시간은 사람에 따라 달리 배치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의도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단어 암기 시간을 미리 지정해놓지 않으면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영단어에 소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여유 시간 배분 : 운동과 독서
저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주로 화정도서관에 있는 열람실에서 보냈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도서관이 열리면 열람실 등록을 했고, 공부를 하다 오후 6-7시 경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의 절반 정도를 도서관에서 보내면서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것부터 많은 체력을 요하는 일이고, 동시에 오랜 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도서관에 있는 온종일을 모두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채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는 방학 시간계획표에 늘 운동과 독서 시간을 넣었습니다. 운동은 별다른 게 아니고, 공부하는 2~3시간마다 바깥에서 줄넘기를 하는 시간을 넣었습니다. 매일 10분 정도로 4번 정도 줄넘기를 했었는데, 이것이 공부하는 데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언제나 점심을 먹고 난 후 한 시간 정도는 독서를 하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어차피 점심 직후에는 밥을 먹어 졸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소화를 돕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도 있었고, 에세이나 역사서를 읽는 때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매일 독서를 시간표에 배분하니 따로 책을 읽는 것 외에도 방학 동안 몇 권의 책을 더 읽을 수 있었습니다.

 

⑤방학의 목표를 분명히 하라
고3이 아니라면 학습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계획에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문이나 영어 자격증(TEPS, TOEIC, TOEFL 등), 제 2외국어에 도전해볼 수도 있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나 국어능력인증시험 등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해외봉사활동이나 캠프, 대회 출전 등을 계획하면서 입학사정관 제도를 준비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방학에 성적 향상을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 기타 활동은 삶의 촉진제가 되는 정도로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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