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암중 운영위원 모여 커튼 빨래 분주
무더와 거센 비가 오락가락하는 여름방학. 가뜩이나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는 방학 중 우리내 아이들의 제 2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지난 8월 4일 목암중학교(오경석 교장) 김진희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모처럼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 그동안 묵은 때를 비롯해 지리한 비로 인해 눅눅해진 교실의 커튼을 손수 세탁하기 위해서다.
커다란 대야와 청소용 싱크대에 각 교실에서 수거한 커튼을 담아 발을 담그고 한발 한발 힘을 주어 때를 빼는 모습에는 고단함보다는 웃음이 함께했다.
김진희 위원장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도 찌뿌뚱 했는데 햇살 좋은 날 학교에 나와 빨래를 하니 기분이 좋다”며 “게다가 우리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내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참여해 운영위원들과 함께 울타리에 손수 커튼 널은 오경석 교장은 “최근 학교의 붕괴로 힘들어하는 교사 교장이 많은데 우린 너무 행복하다”며 “따뜻한 햇살이 모든 교직사회에 희망과 햇살로 가득차길 바란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