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아직 가지 않았지만 곳곳에 가을의 향기가 풍길 9월. 가을의 문턱을 가리키는 9월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풍성한 문화 행사들이다. 가을 정취를 듬뿍 담은 축제와 공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뮤지컬, 클래식, 퍼포먼스 등 풍성한 문화잔치를 즐기며 문화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고양의 공연을 소개한다.
은평청소년오케스트라 11회 정기연주회
9월의 첫 주말을 은평청소년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청소년을 위한 쉬운 클래식 음악회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은평청소년 오케스트라는 9월 3일(토) 서곡. 바이올린협연. 성악곡 심포니 .뮤지컬 음악 등을 연주한다. 임은석 지휘자, 설수정의 바이올린 협연, 임금희, 김동식의 성악으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Gounod)의 'romeo and juliet' 등이 연주된다. 이 중에서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는 줄리엣의 왈츠로 불리는 이 곡은 1막의 화려한 무도회 장면에서 정략 결혼을 피하고 꿈 속의 사랑을 그리는 줄리엣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이 외에도 로시니의 걸작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초반에 나오는 피가로의 아리아,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으로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널리 애호되고 있는 명곡인 심포니 41번 쥬피터 등이 연주된다. 전석 5000원
일시 9월 3일(토) 오후 6시 30분 장소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고양에 상륙한다. 이 작품은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물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다. 이번 고양공연에는 '아이다' '미스사이공'등의 히어로 김유형과, 일본 최고의 극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현주가 합류한다. 김우형은 지킬 박사 내면의 악의 정신세계가 만든 인물인 하이드로 분하고, 최현주는 지킬의 약혼녀로 지고지순한 사랑의 소유자로 혼란 속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관람료는 6만∼11만원.
일시 9월 24일(토)오후 3시, 오후 7시30분/9월 25일(일) 오후 2시, 오후 6시30분장소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 4 -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일시 9월 29일(목) 오전 11시 장소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경기필하모닉 ‘가을, 그리고 저녁’연주회

9월 24일이면 한국에서도 제법 찬바람이 불어오고 낙엽이 지는 날이다. 이런 날,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를 들으며 애수에 잠겨 보면 어떨까. 이번 ‘가을, 그리고 저녁’ 연주회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을 연주합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이 연주되는 이번 음악회는 가을을 맞아 애수에 잠길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서곡으로 장식될 ‘클라우스 아르프-추억’ 역시 멜랑콜리한 가을 저녁의 정서에 어울리는 작품이며 현대곡이면서도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될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작곡자 ‘클라우스 아르프’는 구자범 지휘자의 스승이기도 하며 추억은 국내초연으로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선율 속에서 화려한 플롯 솔로가 돋보이는 곡이다. 관람료 1만∼6만원.
일시 9월 24일(토) 오후 8시 장소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