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형식으로 즉흥 해설...행주문화제 개막행사 일환

▲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고양행주문화제에서 8일 오전에 이뤄질 개막행사의 일환으로 행주대첩을 재현하기 위한 연습 장면

행주대첩의 생생한 전투 현장이 400년을 넘어 생생하게 재현된다.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고양시의 전통문화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가 ‘아름다운 고양의 역사,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3일간 열리는데, 개막행사에 행주대첩을 재현하는 승전의식이 포함된 것. 1988년 시작해 올해 24회째를 맞는 고양행주문화제는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92회 전국체전과 같은 기간 열려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양행주문화제 이틀째인 8일 오전에는 개막 및 승전의식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본격적 개막 행사에 앞서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로서 전쟁을 총지휘한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장사에서 당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고유제가 진행된다.

이후 행주산성 대첩문 앞 광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총 6발의 예포가 발사됨으로써 제24회 고양행주문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승전의식이 세원고등학교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며 시작된다. 승전의식은 행주대첩을 재연함으로써 승전의 감격을 다시 한번 누리고 행주대첩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실제로 왜군과 조선군이 치열한 전투와 관군에 속하지 않는 백성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먼저 4명의 장수를 포함해 50명의 왜군들이 주차장 입구에서 대첩문 쪽으로 함성을 치며 등장하고, 권율장군과 관군 40여명이 이를 대적해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관군이 밀리는 상황이 진행되다가 행주산성에서 돌팔매를 하는 행주부대 출연으로 전세는 급진전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급기야 왜군이 도망을 가고 승리의 함성과 함께 승전기가 권율 도원수에게 전달되고 이는 다시 고양시장이 맡을 선조에게 전달된다. 선조는 권율도원수를 치하하고 승전 대합창이 울려 퍼지면서 승전의식이 마무리된다.행주문화재 기획을 맡은 박재희 담당은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행주대첩 승전의식이 해설사의 즉흥적인 해설과 특수효과 등을 통해 드라마형식으로 진행되며 세원고등학교 모듬북 , 행주대첩 재연 등의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극적으로 연출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고양행주문화제에는 이날 개막 및 승전의식 외에도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려 시민의 화합을 도모한다. 3일동안 행주산성뿐만 아니라 고양어울림누리, 토당동, 화정동 로데오거리 등에서 궁도대회, 창극, 국악놀이, 시민열린음악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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