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초가을, ‘꽃 띄운 우물’에 잠시 일상을 담가보세요. 우리 손으로 만든 축제에 주민들의 행복이 깃들 것입니다”
지난 24일 덕양구청 광장에서 열린 ‘꽃우물축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화정동 지역 주민들이 만든 특색 있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화정동의 8만1000여명의 화합·단결을 위해 열린 이번‘꽃우물축제’는 고양시 후원 하에 화정1·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했다.
이날 본행사 이전에 오후 4시부터 열린 식전행사 첫무대로 30사단 군악대가 등장했다. 주민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 30사단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된 꽃우물축제는 이어 퓨전난타·한국무용·라인댄스·밸리댄스 등 다채로운 무대행사로 꾸며졌다. 밸리댄스팀 ‘아벨마’의 선계성 회장은 “이번 꽃우물축제를 통해 화정2동 문화센터에서 그동안 익힌 밸리댄스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김현채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장의 꽃우물축제 개회선언이 있자 폭죽과 함께 이날 모인 수백명의 주민들이 열렬한 환호가 있었다.
개그우먼 하명지씨의 사회를 맡은 축제 본행사 역시 고양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을 시작으로 찰리마술단의 마술쇼·남미 민속공연·비보이공연·초청가수 박남정의 무대 등 풍성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화정동 주민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주민노래자랑도 이어졌다. 장희수·백순희·전혜경·김나영·김민우·성순자씨 등이 차례로 노래실력을 뽐내자 이를 응원하러 온 주민들의 응원전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관람석 앞 쪽에 위치해 공연마다 열렬한 박수와 호응을 보인 주형자(59세)는 “무대에 오르는 이들마다 흥겹해 해준다.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연주한 김바우씨(21세)는 “중학교 때부터 트럼본을 연주했는데 거리 연주는 처음이다. 즐거워하는 시민들이 인상적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새벽녘에 내린 빗줄기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쌀쌀한 날씨였지만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최우일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꽃우물 축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화정동 주민들의 정과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정2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도 서귀포시 효본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한명조)들도 이날 꽃우물축제에 참여했다. 고인자 효동동장은 “축제 전날인 23일 제주를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를 위해 화정2동과 협약식을 맺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