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누리길걷기 2000여명 25km 함께 걷다

▲ 이른 아침부터 바람누리길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북한산 입구를 출발해 중고개 마을로 향하고 있다
우려했던 가을비도 초겨울 추위도 없었다. 청명한 하늘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참가자들은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날씨를 마음껏 즐겼다. 올해로 벌써 3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고양신문 주최 고양바람누리길 걷기축제는 북한산에서 호수공원까지 25km의 완주코스를 목표로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 걷기축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7168부대 공병여단 군인들이 산길 굽이굽이마다 함께 해주었다.

걷기축제의 출발지였던 북한산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누리길 걷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리 도착한 참가자들은 접수를 위해 저마다 손목에 도장을 찍은 후 출발을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등산객들은 걷기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인파들을 호기심 섞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윽고 주최 측의 간단한 행사소개와 함께 고양바람누리길 25㎞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 참가자들은 이번 걷기축제를 통해 끈기와 도전, 그리고 작은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 이번 걷기축제에서 가장 난코스였던 오송산 산길. 참가자들은 산길에 수북히 쌓인 낙엽들을 밟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걷기축제 참가인원들은 북한산 입구에서 출발해 중고개마을~삼막골~오송산~삼송역~솔개마을~서삼릉입구~원당역의 코스를 거쳤다. 중고개마을은 중들이 많이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원일기’, ‘임꺽정’ 등을 연출했던 김한영PD, 조각가 이일호, 카퍼하우스 의 금속공예가 이상구씨 등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 북한산온천을 지나 황희정승의 맏아들로 호조판서와 판중추부사를 지냈던 황치신 묘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모습이 절경이었다.

덕양구청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 참가자들은 후발대로 참여한 인원들과 함께 대장동 벌판길~대곡초등학교와 주변 마을길~산황동 마을길~백마역~마두역~낙민공원~호수공원까지 걸었다.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드디어 호수공원 폭포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저마다 완주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내빈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간단한 경품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고양바람누리길 걷기축제는 막을 내렸다.

이번 걷기축제에는 다양한 형태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원당종합복지관 어린이기자단 소속 이지민(화정초 6)어린이는 기자활동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길러야 된다며 걷기축제에 참여한 동기를 이야기 했다.

▲ 원당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기자단 소속 36명도 걷기축제에 함께 했다

어린이 기자단에서 사회부를 맡고 있다는 이현찬(가좌초 6)어린이도 “평소에 뒷산을 자주 다니고 학교까지 걸어 다녔던 덕분에 크게 힘들지 않다”며 “이 기회에 친구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협동심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고양시 농아인협회 회원들.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마음껏 걷기를 즐겼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는 고양시농아인협회 이속례 지부장은 “농아인분들이 집에만 자주 계셔서 건강을 위해 이번에 단체로 참가했다”고 했으며 “이렇게 일반인과 농아인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준 고양신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마침내 호수공원까지 완주한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 :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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