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행주산성 호국영령 수륙대제


덕양구 동산동 창릉 모퉁이공원에는 밥 할머니 석상이 있다. 밥 할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고양 일대 의병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권율장군의 행주대첩 때에는 치마에 돌을 날라 의병을 돕는 등‘행주치마’의 설화를 낳게 한 주인공이다. 

일각에서는 밀양 박씨라는 주장도 있지만 밥 할머니 자신의 정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편의 이름은 문옥형이고 아들이 문천립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밥할머니의 활약상을 기억하고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에서 숨진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한강 행주산성 호국영령 수륙대제’가 지난 5일 오전 11시 행주산성 공원내 고양시정연구원 주차장에서 열렸다.

김형만 고양 밥할머니 보존회장은 “오늘을 수륙대제일로 정한 이유는 오늘 이 시각인 음력 2011년 11월 11일 11시는 1000년에 한 번 맞이하는 대길일로서 아군과 적군의 영령뿐만 아니라 행주산성의 명물인 웅어와 장어 등 미물들의 영혼을 달래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정했다. 이번 수륙대제는 바라춤, 반야심경 낭송, 대하불자가수협희의 노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9사단 장병들이 참여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영혼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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