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일자리사업 위탁기관인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어르신들이 거리환경개선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일산노인종합복지관>


고양시가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위해 들이는 예산 규모는 32억8600여만원. 이중 시예산은 13억9200여만원으로 관련 총예산의 42%다. 국비로 12억6300여만원, 도비로 6억3100여만원이 고양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지원됐다.

이상화 고양시 노인장애인 과장은 “원래 국비 50%, 도비 25%, 시비 25%로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시가 올해는 노인일자리 확충을 위해 도지원비보다 7억 가량 더 많은 시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인구는 총인구 96만여명의 9.2%인 8만8000여명이다. 이 인구 중 올해 고양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의해 흡수될 수 있는 어르신은 2436명이다. 시가 올해 예산을 늘렸으나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는 제한적이어서 일자리를 원하지만 일하지 못하는 노인은 여전히 많다.
최광희 노인장애인과 담당은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올해 초 면접을 통해 선발기준표에 적합한 어르신 2436명을 선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머지 400여명 이상은 탈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실제로 수행하는 곳은 고양시가 위탁한 7개 기관이다. 고양시니어클럽·고양실버인력뱅크·덕양노인종합복지관·일산노인종합복지관·대한노인회 고양시덕양구지회·일산동구지회·일산서구지회 등이 73개 사업을 나눠 수행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의 근로조건은 주3일, 1일 3∼4시간 근무하고, 월 급여는 20만원이다. 사업기간은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이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기본적으로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대상인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다만 공동작업형·제조판매형·인력파견형 등 일부사업에는 기초노령연급 수급대상자가 아니어도 6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수행하는 위탁기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년 초 신청자접수를 받으며 이후 면접을 통해 참여할 어르신을 선발한다. 2004년부터 시작된 노인일자리사업의 사업수와 참여 어르신 수는 그 해 책정되는 예산에 따라 유동적이다.

올해 계획된 총 73개 고양시 노인일자리사업 중 고양시 특화사업으로는 ‘경로당 중식도우미파견 사업’과 ‘(주)딜리셔스 플랜 사업’ 2개다. 경로당 중식도우미파견 사업은 고양시 510개 경로당 중 250개 경로당을 선정해 이곳에 중식을 제공할 도우미를 어르신으로 대체함으로써 어르신 일자리를 확충한 사업이다. (주)딜리셔스 플랜 사업은 ‘고운우리급식도시락사업’이 모체가 된 식품제조가공사업이다. (주)딜리셔스는 고양시가 3억원, 보건복지부가 2억8000만원을 공동지원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상화 과장은 “(주)딜리셔스에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영양사, 조리사, 회계사 같은 직종에는 경력이 단절되었지만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중년 여성들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의 집에 방문해 가사를 돌보고 말벗이 되어주는 ‘노노케어사업’,  고양시 2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등하교시 성폭력, 유괴로부터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사업, 핵가족화로 대화가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 예절 교육에 어르신들이 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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