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르타 오르티스 데 로사스 주한 멕시코대사가 미술품 2점을 중남미문화원에 기증했다.<사진>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지난해 9월 열린 멕시코 독립 201주년 기념행사에 전시됐던 현대작가 까를라 리뻬이(Carla Rippey)의 판화작품 21점 중 2점이다.

기증식에는 피차르도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마르셀라 로페스 브라보 주한 페루대사, 로페스 코스타리카 대사와 멕시코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해 중남미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축하하였다. 이복형 원장은 미술관, 종교전시관, 야외조각전시장 등 문화원 곳곳을 안내하며 작품을 설명했다. 대사 일행은 종교전시관과 도자벽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중남미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있는 이복형 원장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중남미문화원은 30여 년간 중남미지역 국가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이복형 원장과 부인 홍갑표 이사장이 그 지역의 유물과 예술작품을 수집해 세운 문화원이다. 처음에는 박물관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미술관, 야외조각장, 종교전시관, 연구소를 갖춘 중남미 문화원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중남미문화원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관련 문화원이다.

지난해 완공된 종교전시관, 까삐야(Capilla)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왕조가 중남미지역을 정복하여 기독교를 전파할 당시 저택에 지어졌던 예배당을 본따 만들었다. 이곳 종교전시관에 설치된 주제단은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바로크 종교미술가인 A. Parra(멕시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들은 실제로 바티칸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과 휴식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중남미문화원에서는 해마다 목련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 28, 29일, 5월 5, 6일에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차니 라티노’의 중남미 전통음악공연이 펼쳐진다. 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린 탐스러운 목련과 중남미의 이국적인 문화를 감상하며 봄날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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