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모임 청소년회원 80여명 덕양구 개표장 참관

▲ 개표현장을 찾은 소비자시민모임 청소년회원들
19대 국회의선거일인 11일 어울림누리 체육관에서 덕양갑·을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박빙지역이었던 선거구였던 만큼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던 개표장에는 이색 참관인들이 있었다. 덕양선관위 청소년 개표 참관 프로그램을 통해 개표 현장을 방문한 (사)소비자시민모임 고양지부 청소년회원과 고양시 15개 학교 80명의 청소년들이다.

개표 내내 200~300표 내로 접전을 펼쳤던 만큼 개표현장의 긴장감이 청소년들에게도 고스란히 옮겨져 청소년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들은 NGO 청소년 회원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만큼 개표를 참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개표사무원들의 손동작은 물론 개표장 배치에까지 관심을 보였다.

최정순 소시모 기획팀장으로부터 10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는 개표집계 상황을 전해들은 청소년 참관인들은 개표상황에 더욱 집중했다. 신일중 3학년 김민선 학생은 “표만 그냥 세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단계를 걸쳐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지 짐작하지 못했다며 텔레비전 개표방송을 보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고 말했다.

백양고 2학년 신다연 학생은 “직접 표차이를 눈으로 확인하니 저도 떨려요. 후보들은 얼마나 떨릴까요. 무효표가 200표가 넘는다니 안타까워요”라고 전했다. 고양외고  2학년  천세원 학생은 “국가대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현장인데 개표사무원들의 양심만으로 개표가 진행된다는 사실이 놀라워요”라며 웃었다. 화정중 1학년 김성준 학생은 “빨리 커서 국회의원을 내 손으로 뽑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뜻깊은 체험이었습니다”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참관 청소년들은 민주주의 현장에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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