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3대 체전 성공기원 시민걷기대회

촉촉한 봄비가 대지를 적셨던 22일, 꽃박람회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호수공원에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고양시민 걷기대회행사가 진행됐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행사를 준비했던 유재복 사무국장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이 오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매우 기뻐했다. 현장에서는 등록을 마친 시민들에게 우비도 함께 지급됐다.
송포호미걸이풍물놀이팀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걷기대회 출발식이 간단하게 진행됐다. 날씨가 좋지 않아 다소 풀이 죽어있던 시민들은 개그콘서트 ‘사마귀유치원’에 출연하는 인기개그맨 박성호, 정범균씨가 사회자로 등장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자신도 고양시민이라며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박성호씨는 “제가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는데 고양시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어서 평생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사전게임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띄운 박성호, 정범균씨는 중간에 어린이들과 함께 포토타임도 가지는 등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 고양시장과 이상운 시의회 부의장의 간단한 개회사 및 축사와 함께 에어로빅 시범단의 간단한 스트레칭 순서가 진행됐다. 그리고 출발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제4회 고양시민걷기대회’는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약 2500명의 참여자들은 노래하는 분수대에서부터 국제 꽃박람회가 개최되는 호수공원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출발장소로 돌아오는 총 5.2km의 코스를 함께 걸었다. 서울에서 대화동으로 이사온 지 6개월이 됐다는 김영균(80)어르신은 “자식들이 신청해서 가족단위로 참여했는데 호수공원 산책길이 너무 좋아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시민들이 코스를 마치고 돌아온 뒤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의 공연과 푸짐한 경품추첨행사를 마지막으로 걷기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