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노선 102대 버스, 수도·충청권만 화정터미널 경유

사업주인 종합터미널고양(주)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행 인가를 받기위해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각각 제출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를 받는 데로 개통이 이뤄진다.
그동안 사업주인 종합터미널고양(주)는 고양종합터미널 운영권을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개통을 서둘러왔다. 종합터미널고양(주) 지난 4월 30일 ‘KD운송그룹’에 위탁했고 노선 선정을 비롯한 터미널 운영권을 주었다. KD운송그룹은 (주)대원여객, (주)경기고속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여객운송 전문기업이다.
김정수 (주)경기고속 고양지사장은 백석동의 개통시기에 대해 “터미널 운영을 위한 시설물은 갖춰진 상태라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를 받은 후 6월 18일 터미널 운영개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양종합터미널 개통으로 기존의 화정터미널 운영 방안 문제가 대두되었다. 지난 24일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고양종합터미널과 관련한 간담회에서도 의원들은 고양종합터미널 개장에 따른 기존의 화정터미널 운영업체의 수입 감소와 인근의 상가 입주자들의 터미널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를 지적했다.
장제환 의원은 “덕양구 주민들의 백석동의 고양종합터미널까지 이동하는데 불편이 있기 때문에 인접 시·도 버스노선은 화정터미널을 경유해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KD운송그룹은 운송사업 면허 취득시 기존 화정터미널에서 운행된 17개 회사 25개 노선 97대 버스를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로 흡수 통합해 곧바로 전국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경기고속 고양지사의 기획팀은 “화정터미널이 규모가 낡고 협소해 종합터미널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고 또한 터미널의 지주와 건물주, 터미널 사업자 간의 3자간 법적 다툼으로 인해 고양시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절충 방안으로 화정터미널이 기존에 수도권과 충청권에 운행하던 10개 노선에 대해서는 고양종합터미널을 출발해 화정을 경유하거나 화정을 경유해 고양종합터미널로 도착하는 방안이 예정되어 있다. 수원, 용인, 천안, 여주, 성남, 이천 안성 외에 보령, 당진, 서산, 태안, 공주, 논산 등 충청권 지역에 대해서는 화정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하는 안이다.
KD운송그룹 측은 운영안을 통해 “계획된 1일 163회 고양IC나 일산IC에서 화정터미널로 운행할 경우 도로혼잡, 승객들의 이용불편 등이 발생하므로 장거리 버스노선은 고양종합터미널에서 직접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장될 고양종합터미널은 현재 17개의 승차홈에 102대의 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노선은 화정터미널로부터 흡수할 노선 외에 7~10개 노선이 추가될 전망이다. 고양종합터미널 2층에 19개의 매표 창구중에서 개장일에 6개를 우선 운영할 계획이며, 심야버스는 2층 9~10번홈에서 출발하며 창구 또는 무인 자동발매기로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다.
이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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