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11주년 기념 박유천 사인회

선글라스를 끼고, 짧은 헤어스타일의 박유천씨. 사인을 해주다 고개를 들고 팬들을 바라봤다. 함성이 터져나오며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는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 멋져”라며 여성들의 눈에 하트가 그려졌다. 7일 오후 4시 대화동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클럽 고양국제특산품 전시판매장 앞. 500여 명의 여성들이 모였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하는 차들로 교통도 혼잡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고양점이 개점 1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박유천 팬 사인회’를 열었다.
팬들은 카메라는 기본, 촬영용 사다리, 망원경까지 동원했다. 뜨거운 날씨여서 양산을 든 팬들도 많았다. 팬들은 학생들, 아이를 데려온 아줌마 팬, 나이가 지긋한 중년이상의 어머니 팬들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미리 오뚜기 라면 공식 페이스북과 오뚜기 몰에서 실시한 초대이벤트에 응모하거나 하나로클럽 전단에서 소식을 갑자기 접하고 온 팬들이 대부분. 사인은 못 받더라도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온 여성들이 많았다. 남자는 경호원이나 하나로클럽 관계자, 스텝이외에는 없다. 99%가 여성팬. 일본인 팬들도 많아 일본말도 자주 들려왔다.
오오사카 출신으로 경희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다는 우에다 아야카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왔다. 더듬거리는 한국말에 일본어를 섞어가며 “보고싶어서 왔어요. 사람이 많아서 힘들지만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씨가 “완전 멋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상기돼있었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에 이어 JYJ의 가수, 박유천씨는 최근 S본부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옥탑방 왕세자’에서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뗄만큼 실력파 연예인이다. 4월에는 일본팬 500명과 팬미팅을 가지는 등 일본팬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유천씨는 이벤트에 당첨된 팬들과 기스면 구매고객 대상자 즉석추첨에서 뽑힌 180명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했다. 일본·태국에서 온 팬들이 자국어로 이름을 써달라는 요청에 박유천씨는 열심히 외국어로 팬들의 이름을 써주었다. 어떤 팬은 박유천씨를 두 팔로 껴안고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소리를 지르고 부러워했다.
6월 4일이 생일이었던 박유천씨에게 팬클럽에서 생일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해주기도 했다. 더운 날씨에 기다려준 팬들이 걱정스러운 듯 박씨는 “야외에서 더우실 텐데 양산 쓰고 있으세요”라거나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고 집에 가셔서 맛있는 식사하세요”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글라스 벗어달라는 요청에 박씨는 “다음에 만나면 꼭 벗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릴께요”라고 대답했다. “발리에서 뭐 하셨어요”라는 질문에 박유천씨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쉬었어요”라고 성실하게 답변했다.
장성중학교 신서연, 이승연 학생은 “실제로 보니 성격도 좋아보여요. 기회가 되면 진짜 사인 받고 싶어요”라며 아쉬워했다.
현장에 설치한 ’박유천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에는 일본어로 “일본에서 라이브 해”, “옥탑방 왕세자 덕에 수요일 목요일이 행복했어요. 솔로앨범도 기대할게요.(달콤 나오미)” “오빠 빨리 와요. 웃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메모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